배전반·변압기에 ‘가로등 분전반’ 신규 진출

삼흥중전기(대표 박미애)는 2012년 설립된 신생 중전기 제조업체다.

배전반과 변압기를 주축으로 최근에는 가로등 분전반을 신규아이템으로 추가하며 관수와 민수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공급하면서 품질과 원가, 납기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삼흥중전기는 이전에도 업계에 존재하던 같은 이름의 업체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신생업체다.

박미애 삼흥중전기 대표는 변압기 업계에선 보기 드문 여성 CEO다.

경북 김천 출신인 그는 20년 넘게 테니스장을 운영하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중전기기를 선택했다. 김천 지역에 혁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배전반이나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 생소한 영역임에도 불구,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네트워크도 중전기 사업을 시작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됐다.

중전기 사업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박 대표는 회사 설립에 맞춰 구미대학 전기에너지학과에 입학해 전기관련 기술을 직접 습득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에 들어가 전기를 배우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면서 “이제는 어느 현장에 가도 두려움을 없을 만큼 전기 에너지 분야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삼흥중전기는 배전반과 변압기, 가로등 분전반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삼아 시장별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우선 배전반의 경우 관수시장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중기청 성능인증 또는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진이나 내습, 항온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특허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가로등 분전반도 조만간 MAS 등록을 마치는 대로 조달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태양광 관련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도 검토 중이다.

변압기는 민수 시장에 초점을 맞춰 표준·최저 소비효율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갈 방침이다.

삼흥중전기는 작고 강하고 빠른 ‘강소기업’을 추구한다. 매출액은 아직 100억원 미만이지만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실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이 몸집은 가벼우면서 즉시 대응력을 갖추려면 아웃소싱 비중을 과감히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개발과 시험 등 핵심 역량만 독자적으로 보유하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게 중소기업도 스마트팩토리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인력이 많은 게 중요하지 않다. 연구개발과 시험에 중점을 두고 고정비를 최소화시켜 강소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051-317-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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