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상용화, ESS 주도권 선점 나서

LS산전(대표 구자균.사진)은 독보적인 자동화와 전력전자 관련 기술을 발판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주도권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사 R&D캠퍼스와 청주사업장에 ‘비상발전용 ESS’와 ‘태양광 발전 ESS’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ESS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9월 안양 R&D캠퍼스에 민간기업으론 처음으로 1MWh급 ESS를 비상발전기로 대체했다. 올해 4월에는 청주사업장의 기존 태양광 2MW 발전설비에 1MW급 ESS용 PCS(전력변환장치)와 배터리(1MWh)를 연계, 발전 및 전력판매를 시작하는 등 ESS 시장 전 분야에 걸쳐 기술 상용화를 실현했다.

이를 계기로 LS산전은 앞으로 솔루션 판매는 물론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유지보수(O&M)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 영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D캠퍼스에 구축한 1MWh급 비상전원용 ESS는 비상상황에서 기존의 디젤비상발전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ESS만으로 정전 시 최대 2시간 20분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소음·진동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전 후 즉시 전기 공급이 가능해 위기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LS산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순환정전 당시 비상발전기의 60%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는데 ESS는 실시간으로 작동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산전은 계통연계설비부터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ESS용 PCS, PMS(전력관리시스템) 및 EPC에 이르는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충·방전과 전력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청주사업장 기준으로 기존 태양광 발전의 경우 연간 전력판매 매출은 약 5억7000만원으로 추산되나 ESS로 충전된 에너지를 판매할 경우 약 2억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ESS 연계 태양광 발전에 대한 REC(신재생공급인증서) 가중치 제도에 따라 ESS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약 4400억원(800MWh)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모듈과 인버터, ESS 전력변환장치, 전력기기 및 배전반, 제어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밀착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전북 전주에서 고객사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S산전 태양광 발전 및 ESS 사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LS산전 관계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연계 ESS 패키지 솔루션 공급은 물론 유지보수, 운영에 이르는 등 전 사업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향후 발전사업 지분 참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 관계자가 MW(메가와트)급 ESS(에너지저장장치)용 PCS(전력변환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가 MW(메가와트)급 ESS(에너지저장장치)용 PCS(전력변환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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