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조명 자동점등 및 제어장치 내장 분전반 '돌풍’

‘화재가 발생하면 모든 비상조명등을 자동 점등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환경을 조성한다.’

아파트, 빌딩 등이 대형화, 고층화, 첨단화되면서 이 같은 미션은 건설사의 지상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비상조명등은 정전 시에만 동작하고, 상용전원이 살아있는 화재초기에는 자동으로 점등되지 않아 제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HJ산전(회장 홍성희・사진)은 기존 비상조명의 이런 문제점에 집중하고, ‘화재 시 비상조명 자동점등 및 제어장치가 내장된 분전반’을 개발, 대형 건설사로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화재시 F-APU(비상전원 자동공급장치), H-ADU(세대별 비상전원 자동공급장치), E-ADU(공용부 비상전원 자동공급장치)을 내장, 정전유무와 관계없이 화재가 발생하면 비상조명등을 자동으로 점등할 수 있다.

홍성희 HJ산전 회장은 “화재가 발생해도 상용전원이 계속 공급되면 비상조명등은 자동 점등되지 않아 입주민이 화재발생을 인지하기 어렵고, 인지하더라도 비상등이 센서에 의해 점등되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상용전원이 계속 공급되고 있어도 비상등을 자동으로 점등하고, 각 세대별로 경보를 울려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F-APU는 상용전원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H-ADU의 신호를 판독, 세대 비상조명등을 자동 점등하고, 단위 세대별로 화재경보를 울리는 역할을 한다.

비상전원에서 상용전원으로 절환 시 순차 및 지연동작을 통해 절환접점 등이 손상되는 문제도 해결했다.

H-ADU는 소방설비의 DC 24V를 감지·제어하면서 상용전원 유지상태에서 화재발생 시 F-APU에 화재발생 신호를 송출한다. 비상전원에서 상용전원으로 절환할 때 제어용 에너지도 공급한다.

E-ADU도 소방설비의 DC 24V를 감지·제어하며, 화재 시 비상계단·통로 등 공용부의 비상조명등을 자동 점등한다. E-ADU를 적용하면 공용부에 비상조명을 설치할 경우 배선을 4가닥에서 3가닥으로, 램프도 2개에서 1개로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HJ산전은 비상발전기의 부하용량을 보호하기 위해 B-EPU(비상시 전원차단장치)를 개발, F-APU, H-ADU, E-ADU와 함께 분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다.

B-EPU는 화재 정전 시 비상조명등처럼 비상상황에 필요한 부하만 살리고, 열선, 일반조명 등 불필요한 부하는 차단하며, 상용전원이 투입되면 1분 뒤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를 설치하면 부하분리를 통해 비상발전기 설치용량을 줄일 수 있다.

HJ산전은 “이번에 개발한 B-EPU의 경우 가격도 외국기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며, “F-APU, H-ADU, E-ADU가 탑재된 분전반은 올 3월부터 본격 보급됐고, B-EPU까지 동시에 설치된 제품은 10월부터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EPU를 비롯해 HJ산전의 핵심기술들이 탑재된 분전반.
B-EPU를 비롯해 HJ산전의 핵심기술들이 탑재된 분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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