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 두고 활약하는 전국구 리딩기업

어떤 분야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다.

공기업 지방이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발주처가 수도권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기 좋고 시장의 중요한 정보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우선 알려지기 때문이다.

반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도 뒤처지는 지방 소재 업체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방을 거점으로 두고 있으면서도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수주,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 있다.

강원도 강릉에서 엔지니어링 사업을 하고 있는 원엔지니어링(대표 백제현·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원엔지니어링은 현재 50여명의 기술자를 보유한 대규모 엔지니어링사로 자리잡았다.

내년 개최할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전기공사에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원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수행하고 있는 감리 현장만 8곳에 달한다. 도내 엔지니어링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원엔지니어링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도내에서 속초 국제여객선터미널 공사와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기숙사 공사 등 여러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원엔지니어링은 도내 공사 뿐 아니라 광주전남 혁신도시 감리용역과 청운대학교 기숙사 신축공사 등 타 지역 공사도 여럿 수주해서 수행했다. 단순히 도내에서만 머무는 업체가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뽐내고 있는 것.

백제현 대표는 원엔지니어링이 이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로 ‘기술자 확보’를 꼽았다. 엔지니어링 사업이 대부분 ‘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 만큼 우수한 기술자를 다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백 대표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특히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기술자 교육에도 힘썼다고 강조했다.

전기라는 것이 옛날에 했던 방식과 최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기술을 몸에 익힐 수 있게끔 했다는 것. 이와 관련 원엔지니어링은 전기기술인협회 등에서 해마다 수행하는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해외연수 등을 통해 기술자 교육에 힘썼다.

노사 간 서로 배려하는 문화도 지금껏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다. 과거 3년여 간 사업수주를 하지 못해 월급을 주지 못할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80%가 회사에 남았다. 직원들이 경영진을 믿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원엔지니어링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열화상 진단과 초음파 진단 용역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기회를 창출,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백제현 대표는 “직원들 복리후생은 물론, 앞으로는 후진양성을 위해서도 힘쓸 계획”이라며 “여태껏 일해준 직원과 그동안 일해 온 전력산업계를 위해, 원엔지니어링이 든든한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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