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oT스위치 개발에 가속도, 시장선점 추진

올 상반기 대선정국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움츠렸던 배선기구 시장이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필(대표 장기헌·사진)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스필은 지난 상반기에 회사의 역점사업이었던 본사 신공장 건립을 완료하면서 생산성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프라를 완성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 내에 건립된 본사 신공장<사진>은 공장부지 8374㎡, 건축연면적 4392㎡ 규모이며, 사무제조동, 창고동, 관리기숙사동 등으로 구성됐다.

스필은 지난 3~4년 전부터 부지매입과 자금 확보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사 신공장 건립에 회사역량을 쏟아 부었으며, 공장 레이아웃과 디자인, 조경에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특히 본사 신공장은 스위치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7월부터 본 가동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께 콘센트 자동화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장기헌 스필 대표는 “외형도 확장되고, 기존 공장의 생산캐파도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본사 신공장 건립을 추진했다”면서 “이번 본사 신공장 건립은 올해로 설립 14년째를 맞는 스필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스필을 관통하는 이슈는 역시 사물인터넷(IoT)과 연동되는 배선기구 개발이다.

스필은 본사 신공장을 건립하면서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인력 4명을 확충하는 등 R&D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준비를 하고 있고, 실제 적용하려는 현장도 있다. 이에 기존의 주력제품으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향후 2년 이내에 홈IoT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IoT 스위치 개발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필은 IoT스위치 단품에 머물지 않고, 무선으로 제어하면서 에너지절약까지 도모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도 본격 나섰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청의 ‘2017 서비스개발융합과제’를 수주하면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제는 기존의 전자식스위치를 IoT스위치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무선으로 서버와 연동되는 에너지절약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스필은 과제를 통해 서버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무선통신(블루투스, RF통신)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과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IoT스위치는 그런 스필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필이 올 상반기에 준공한 본사 신공장 전경.
스필이 올 상반기에 준공한 본사 신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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