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종합 솔루션 제공하는 업체로 부활 발판 마련

동산엔지니어링(사장 이인재·사진)이 시공과 엔지니어링, 제조에 아우르는 철도 전문 기업으로 재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중전분야의 대표 중견기업인 비츠로테크가 동산엔지니어링을 전격 인수하면서 철도 분야에서 사업을 본격화 한 것.

동산엔지니어링은 최근 태백선 사북~백산 간 전철전력설비 개량공사와 함께 울산~포항 복선전철 입실신호장~신경주 간 전차선로 신설공사 등 설계금액 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비츠로테크가 동산엔지니어링을 인수한 뒤 공격적인 인재영입을 통해 철도 건설 시장에서 조금씩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

동산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엔지니어링 역량에 비츠로테크의 제조 기술력을 더할 뿐 아니라 시공 실적까지 쌓음으로써 철도 건설 사업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시공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기술력있는 시공 기술자를 꾸준히 채용하고 품질‧안전관리 기법을 쌓기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 육성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인재 동산엔지니어링 사장은 “현재 동산엔지니어링은 기존 사업 분야인 설계‧감리 등 용역과 함께 시공‧제조까지 아우르는 명실공히 철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라며 “가까운 장래에는 전차선 전문 시공 업체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시공 기술자를 꾸준히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철도 시공 종합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은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동산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도시철도 1호선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동산엔지니어링이 사업개발부터 시공까지 담당하는 PPP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게 동산엔지니어링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사업개발부터 건설 전반에 걸쳐 관여하는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여기에 건설 공사를 마치면 30년 간 운영권을 소유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사업을 발판으로 지속적인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발주처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것. 아울러 철도 전기뿐 아니라 일반 전력 분야로의 진출도 끊임 없이 타진하겠다는 게 동산엔지니어링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민수 시장에서 주택‧산업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인재 동산엔지니어링 사장은 “일반‧철도 전기 공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침으로써 시공분야 역량까지 갖춘다면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는 철도 전문 기업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동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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