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철도시공 외길 경영, 오로지 정도(正道)를 간다

‘정도경영(正道經營)’.

많은 기업들이 보다 정직하고 윤리적인 기업의 길을 걷길 원한다. 사업을 하는 민간기업은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많은 힘을 쓰고, 작은 실수나 잘못에도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도경영은 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단어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정도경영의 표본을 보여주는 기업이 철도전기 분야에도 존재한다.

보성엔지니어링(대표 신현갑·사진)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전기철도 시공 분야에서도 오로지 바른 길만 걸어가고, 투명한 경쟁을 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무리하게 실적을 키우기보다 제대로 된 입찰을 통해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고품질의 철도전기 시공을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 쌓기를 위해 수행하는 민간건설사의 최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사업비를 제대로 확보함으로써 기술력을 확실하게 발휘할 수 있는 사업들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철도 사업 하나에 매진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이후 30여년간 철도 한 우물을 파면서, 매출의 99%가 철도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보성엔지니어링 측의 설명이다.

그 결과 국내 전기철도의 역사에서 보성엔지니어링은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됐다. 중앙선부터, 호남선, 경의선 등 국내 철도업계의 중요한 노선 대부분 사업에 참가하면서 국내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연말 개통할 예정인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공사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보성엔지니어링은 1공구인 서원주~둔내 간 전차선 공사와 함께 종착지인 강릉 차량기지 전철전원설비 신설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열차의 출발지인 원주와 종점인 강릉에서 모두 사업을 수행한다는 얘기다.

보다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획득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또 최근 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 인증을 받은 뒤 여전히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인력양성에도 많은 힘을 쓰고 있다.

이른바 전기철도업계의 ‘인력 양성소’라고 불릴 정도로 보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전국 현장 각지로 퍼져나가 있다. 그만큼 보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의 기술력이 믿을 만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주기적으로 전기철도기술협력회 등에서 실시하는 위탁교육을 시행할 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선후배 간 기술전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신뢰를 만들었다.

또 교통대학교 내에 장학회를 운영하고 우송대에도 꾸준한 기부를 통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신현갑 보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철도 사업 하나에 집중하다보면 언젠가는 업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30여년 간 한우물을 파 왔다”며 “실적은 키울 기회는 많았지만, 품질과 안전 시공이라는 목표 아래 정도경영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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