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장 진화 이끌어

빛솔 식물생장용 LED조명 설치사례
빛솔 식물생장용 LED조명 설치사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LED조명이 식물생장용으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LED조명은 정부가 LED조명 교체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일 만큼 에너지 절약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BLU(백라이트유닛), 조명용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생장용 LED조명이 등장하면서 도시농장, 식물공장 등 농업부문에서도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식물생장용 LED조명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나 일조량이 적은 동절기에도 식물을 키울 수 있어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물은 빛의 파장에 따라 생리반응을 달리한다. 식물광합성은 파장이 짧은 400nm~500nm의 청색 빛과 긴 파장의 640nm~700nm 적색 빛에서 활발히 일어난다. 식물생장용 LED조명은 빛의 파장을 설정할 수 있는 LED칩의 장점을 살려 식물광합성을 촉진시키는 용도로 개발한 광원이다.

◆식물생장용 LED조명 전문업체, 빛솔

대만 1위 LED칩 업체 에피스타의 한국지사인 빛솔 LED(대표 김광경)는 식물생장용 LED 조명 전문기업이다.

파장에 따른 식물의 광합성 효과를 직접 분석하고 식물마다 적합한 빛을 구현해 식물생장 전용 조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요청하는 파장으로 맞춤형 조명도 제작한다.

주력상품은 PG210으로, 식물생장을 촉진시키는 파장인 청색(450nm)과 적색(660nm)만 들어가는 식물생장용 특화조명이다. 청색파장은 잎의 형태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적색파장은 광합성을 촉진시켜 수확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가정용으로 출시된 PG102는 일반조명과 빛의 색이 유사하다. 식물생장용 LED조명의 색은 붉은 색을 띄며 가시성 확보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 제품은 청색과 적색 이외에도 501nm~600nm대의 파장을 포함시켜 형광등빛에 가까운 색을 구현했다.

빛솔 LED는 방충용 LED조명도 판매한다. 식물생장용 LED등과 같은 원리로, 해충이 싫어하는 영역대의 파장을 조명에 적용해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 아파트 복도나 야외 식당, 캠핑장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빛솔LED 관계자는 “시설농가가 요청하면 제품을 시범 설치해 4~5개월간 식물생장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70% 이상이 투자가치를 확인하고 식물생장용 LED조명을 추가 설치한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도시농장

식물생장용 LED조명의 성장과 함께 도시농장도 진화하고 있다. 식물생장용 LED조명이 등장하면서 공간과 계절의 제약 없이 식물재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린스테이션(대표 박병찬)은 식물생장용 LED조명을 활용해 도시농장 사업을 벌이는 업체다. 이 회사의 ‘적층형 수경재배기 시스템’을 도입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별도의 부지 확보 없이 실내의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60여 곳의 식당과 카페에서 그린스테이션의 적층형 수경재배기 시스템을 이용해 새싹인삼이나 원하는 식물을 기르고 있다. 적층형 수경재배기 시스템을 설치한 매장에서는 LED조명으로 직접 기른 작물을 판매해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박동환 그린스테이션 이사는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하려면 태양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광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식물생장용 LED조명을 활용하게 됐다”며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LED조명가격이 비싸 대중화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행촌공터 2호점 느린곳간의 부엌에도 식물생장용 LED조명이 설치됐다.

행촌공터는 주민 공동 텃밭으로 야외에서도 작물을 재배하지만, LED조명을 설치한 실내 부엌에서도 텃밭을 일구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농업 시범마을’로 행촌권 성곽마을을 지정하면서, 도시농업 수익형 모델로 행촌공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느린곳간 관계자는 “식물생장용 LED조명은 겨울철 실내에서도 여름철과 같은 식물생장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도시농장에서 LED조명의 활용가치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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