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시장 적절히 개방하고 글로벌 기업
기술・노하우 활용 입찰 시스템 변화 시급”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비롯한 전선·케이블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인프라로 활용된다. 따라서 제품 신뢰성과 품질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다 품질 좋은 전선, 안정성 있는 케이블을 공급·구매할 수 있는 자재 조달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현재 공기업들의 입찰 체계로는 이것을 완벽히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기업들의 입찰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기업에게만 유리한 입찰 시스템으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뿐이다.

국내 기업과 산업 기반, 시장을 적절히 키워줘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너무 국내 기업, 시장에만 안주하려는 태도는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거나, 건의사항, 의견을 전달하고 싶어도 가능한 창구가 없다.

심지어 최근 모 공기업이 발주한 케이블 구매·시공 입찰 건을 예로 들면, 사업 자체가 국제입찰로 나왔음에도 초기에는 영어 공고문조차 없이 한글로 된 공고만 내려고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사소한 사항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전력 시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기는 아직 요원할 것이다.

전선업계의 고질병으로 지적받는 담합 문제도 이 같은 폐쇄적인 시장 환경이 야기한 바가 없지 않다.

시장을 적절히 개방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입찰 시스템 변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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