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너지 기술 키우고 빅데이터 기술 융합

효성 중공업 사업 부문(전력PU장 문섭철)은 중전기기 및 산업기기,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국내 대표 업체로서 국내외 전력 사업을 리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기존 전력계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에너지 신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전력 기기 유지 관리 사업에도 기술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송배전용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신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에 증가하는 전력품질 안정화 수요에 맞추어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정된 전력 운용을 위한 수요자원관리 시장에도 진출,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간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전력 기술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효성은 빅데이터 기술을 중공업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IT전문 계열사인 효성ITX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내놓은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활용해 설비 고장을 미리 진단 및 예측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HMS 시스템을 활용하면 설비 고장율을 80%가량 줄일 수 있으며, 갑작스런 정전에 따른 조업 손실이나 위험 부담금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지난해 현재 전 세계 전력기기 유지보수 시장은 약 30조원 규모로, 이 중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 시장은 3조원에 달하며, 2025년까지 7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은 또 자체기술로 개발한 PCS(전력 변환 장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 ESS’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 제주도 내 가파도에 1MW/1MWh ESS를 공급 및 설치하는 등 제주특별자치도 ‘탄소 없는 섬 만들기’에 참여했다. 홍콩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도 ESS를 공급했다. 2014년 10월에는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도서지역 최대 용량인 1.25MW ESS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효성은 미래 기술로 평가받는 ‘스태콤’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기도 하다. 스태콤은 전력의 송배전시 전력을 일정하게 함으로써 손실되는 전압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로, 미래전력 분야의 핵심 기술이다. 1990년대 말부터 스태콤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2010년 상용화 이후 국내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에서 스태콤 수주에 성공,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DC 기술은 스태콤과 적용 기술이 유사해 기술 연계가 가능하다.

효성은 전압형 HVDC 기술을 국산화할 경우,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는 등 국가 기술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은 유럽 최대 수요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에너지풀(Energy Pool)과 함께 국내 수요관리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효성ITX가 보유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핵심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패턴의 정밀 분석 및 수요를 예측함으로써 수요자원거래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이 평창 풍력발전단지에 공급한 ESS(에너지저장장치).
효성이 평창 풍력발전단지에 공급한 ESS(에너지저장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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