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전력설비·시스템 전문업체…수력분야 기술력·점유율 ‘TOP’
APEC(에이피이씨, 대표 백승남·사진)는 수력, 풍력, 태양광 및 바이오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각종 전력설비 설계·제작부터 시스템 엔지니어링까지 담당하는 시스템 전문회사다.
2008년 1월 설립돼 역사가 10년도 채 안되지만, 한전과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LS산전, GS동해전력 등이 주요 고객일 정도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수력 분야는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견줘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PEC는 동서발전 당진 제2소수력 발전설비를 비롯해 서부발전 태안 제2소수력발전설비, GS동해전력 북평화력 1·2호기 해양수력 발전설비, 한수원 산청양수 소수력 발전설비,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 소수력발전설비 등의 공사와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또 4대강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3공구 이포보 소수력발전설비, 낙동강 20공구 합천보 소수력발전설비 공사 등도 수행했다.
아울러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공사와 동서울변전소 SVC 등 전력품질 설비공사도 맡아 수행하고, 철강플랜트 전기설비 공사, 전력설비 및 절연물 납품 등도 담당했다.
또한 전기공사와 발전소 유지보수(O&M)로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해 앞으로 해외 매출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짧은 역사를 가진 APEC가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데는 백승남 대표의 노력과 동서발전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LG상사에 입사한 그는 10년간 해외수출 업무를 담당하고, LS산전으로 자리를 옮겨 동경지사장과 전력구매담당(CPO) 등을 역임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과는 해양수력 관련 R&D도 공동으로 수행하고, 판로개척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APEC는 앞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와 폐열회수장치(HRSG), 직류고압송전(HVDC)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해양수력 발전설비 출력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관리시스템(PMS)을 개발 중이며, 전력설비에서의 손실을 줄이려는 전력품질(PQ) 향상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서울남부회 소속이기도 한 백 대표는 전기공사업계의 인력양성과 해외진출에도 관심이 많아 앞으로 이 분야에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중소기업은 아무리 기술력이 좋고, 처우가 좋다고 해도 젊은 사람들이 취업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우수인력들이 중소기업으로 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해외에서 건설 사업을 수주해도 국내 전기공사업체가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요.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고민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