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지난해 총 1039만 1113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은 4% 상승, 영업이익률 목표는 6~7%를 설정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14일 독일 볼프스버그에서 개최한 2017년 미디어 회의에서 매출은 2173억유로(한화 263조8413억만원)를 달성했고, 디젤 이슈와 관련한 지출 등을 포함한 특별항목(75억유로)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71억유로,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거둔 실적을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폭스바겐이 디젤차량의 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 게이트’가 불거진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 국내 소비자 약 5100명은 폭스바겐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1심 공판에서도 양 측의 공방은 치열했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국내에 출시한 일부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만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내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배상금으로 총 147억달러(약 16조700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수준이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사장은 16일 “고객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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