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코리아 재무담당자가 1000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뒤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져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기업 ABB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자회사에서 횡령 및 유용과 관련된 정교한 범죄 계획을 적발했다”며 “재무 담당자가 서류를 위조하고 제3자들과 공모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ABB 측은 “1억달러(약 1143억원) 가량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지난 7일 잠적했고, 이후 한국에서 재무 부정을 발견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물은 임원급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BB는 이번 사건으로 이전에 보고된 2016년 미감사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 관련 조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또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3월 16일까지 최신 2016년 연간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BB코리아 측은 “본사와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 강구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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