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로 만든 투명 LED 디스플레이가 일본 도쿄타워를 장식한다.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레온은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가 도쿄타워를 단장하기 위해 필요한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전량 공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덴츠가 진행하는 이번 ‘도쿄타워 투명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는 가로 108m, 세로 7.6m 크기의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로 도쿄타워를 단장한다. 최소 조도는 4000nit로 밝은 낮에도 300m 거리에서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관광 명소인 도쿄타워는 일본의 등록유형문화재로 본래 방송용 수신탑이었으나 현재는 도쿄 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레온의 디스플레이는 대전망대 외부에 설치되어 광고 송출 및 기존 도쿄타워 ‘랜드마크 라이트(Landmark Light)’를 대신해 이벤트 송출 매체로 사용될 예정이다.

레온과 덴츠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레온이 개발, 생산하는 LED 디스플레이의 일본 시장 내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레온은 투명하면서 휘어지는 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레온이 개발한 투명 디스플레이는 필름처럼 휘어지는 fPCB 위에 LED 디스플레이를 구현, 앞면에선 고해상 동영상을 볼 수 있고 뒷면에선 투명하게 빛이 투과해 건너편이 선명하게 보인다.

레온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 납품 금액은 50억 원에 달하고 10월 이후 시공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레온의 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필름 형태로 만들어져 지진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2차 피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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