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산업 더욱 강한 상승기류 탈 것"

지난해 전 세계 경제 호조와 함께 성장 곡선을 그렸던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올해 더욱 강력한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7(SEMICON Korea 2017)’ 기자회견에서 SEMI의 댄 트레이시 시니어 애널리스트<사진>는 “2015년 경제 부진을 딛고 지난해 전 세계 경제 흐름이 반등하는 추세였다면 올해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산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이시 애널리스트는 “여러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가운데 반도체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채택되면서 산업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금융위기와 나라별 경제 정책 등 불확실한 요소가 남아있는 만큼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시장 예측기관들이 올 한해 반도체 산업을 최소 3.3%에서 최대 7.2%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반도체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신규 출시되는 차량의 80%가 커넥티비티를 장착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시기가 되면 반도체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대한 투자 예측도 이어졌다. 트레이시 애널리스트는 Fab 투자와 관련 “투자 부분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Fab 장비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무난히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 뒤를 이어 TSMC와 인텔, SK하이닉스 등이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Foundry) 부문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이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 지난해 초 2016년을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더 많은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 3D 낸드(NAND) 부문 투자가 늘어나면서 9% 정도 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SEMI의 클락 챙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Fab 투자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클락 챙 애널리스트는 “2016년 파운더리의 경우 전체 150억달러 정도 규모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올해는 이보다 더욱 증가한 230억 달러까지 투자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부문의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3D낸드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한 해 메모리 부문만 살펴봤을 때 2017년 65억~70억 달러, 2018년 100억 달러, 2019년 110억 달러를 상회하는 역사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세미콘코리아 2017’의 개막에 앞서 글로벌 반도체산업에 대한 동향과 이슈 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조현대 대표는 “올해 30주년을 맞는 세미콘코리아는 한국 반도체 산업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전시회”라며 “올해 전시는 역대 최대 부스 규모 이 역시 최근 국내 산업 위상 제고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