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조합 초청 간담회서 중기 간 품목 지정에 긍정적 입장 밝혀
협동조합·조합원 공동개발품 조달우수 신청가능, 많이 활용해 달라

정양호 조달청장은 1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소기업 간 경쟁물품 지정과 관련해 “일정 부분의 역할을 중소기업에 맡겨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곽기영) 초청으로 경기도 분당 조합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고, “ESS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데 동감하고, 조달청도 관계부처 간 협의가 되면 보급에 애로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0면

이와 관련, 전기조합은 지난해 12월 1000kW(PCS 용량기준) 이하의 ESS에 대한 중기 간 경쟁제품 지정을 중기중앙회에 공식적으로 신청한 바 있다.

그는 또 협동조합과 조합원의 공동 기술개발제품이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받고, 조합이 계약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선 “지난해 제도개선을 통해 기술을 가진 조합이나 기업이 생산업체와 함께 조달우수제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실제로 2건이 지정된 바 있다”고 설명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제도 활용을 당부했다.

전기조합의 조달청장 초청 간담회는 조달시장의 비중이 높은 배전반, 발전기, 무정전전원장치(UPS), 변압기, 태양광발전장치 업계의 애로사항을 조달청에 전달하고, 공공조달시장 참여확대 방안과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ESS의 중기 간 경쟁물품 지정을 위해 조달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의견과 함께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판로지원 확대 ▲조달청장 표창 추가배정 ▲조달우수제품 지정 심의위원에 조합 전문가를 포함하는 방안 ▲협동조합과 조합원 간 공동기술개발제품 활성화 장치 마련 ▲배전반 원가 중 설치비 산출 시 법적경비 계상 ▲나라장터 조달요청서 작성시스템 개선 ▲5000만원 이하 조달우수제품, 우수조달공동상표 물품의 조달청 계약 등이 건의됐다.

정 청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움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그런 어려움을 기업들이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겠지만 조달청은 그런 상황과 관계없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특히 전기조합은 기술연구소도 만들고, 본연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는 단체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의견을 주면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전기공업계는 지난해 힘든 한 해를 보냈고, 지금도 방향을 잡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인데, 이런 상황에서 조달청이 소기업의 판로지원과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를 시행해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제도시행 과정에서 조달청이 우려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기공업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달청에서 정양호 청장과 변희석 구매사업국장, 김일수 자재장비과장, 최진 쇼핑몰구매과장 등이 참석했고, 전기조합에서는 곽기영 이사장과 함께 박상기 삼풍전기 대표, 은종환 삼광산전 대표, 신상균 동아전기 대표, 박정배 설악전기 대표, 김복식 진영전기 대표, 김세은 세종전기공업 대표, 박대전 이앤에이치 대표, 박봉서 삼성파워텍 대표, 이태호 파세텍 대표, 신성호 이스트파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