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 오노 미국 국립표준기술원 연구원, ‘전기분야 4대 학회 합동 국제 세미나’서 강조
“LED조명의 광효율이 1% 증가할 때 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0억 달러의 전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너지국(DOE)에서도 LED기술의 진보가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기술 개발은 물론 제도 마련, 보급 계획 설립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6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회관에서 열린 ‘전기분야 4대 학회 합동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요시 오노(Yoshi Ohno·사진) 미국 국립표준기술원 연구원은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제품의 경우 광효율(lm/W)이 170lm정도가 최대치”라며 “장기적으로 최대 250lm까지 높아지게 될 것이고 이를 계산해보면 LED 조명만 이용한다하더라도 미국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감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DOE는 2030년까지 현재 에너지 소비량의 25% 수준까지 감축시키겠다는 장기적인 에너지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계획은 LED조명 기술의 점진적 발전과 보급 목표 등을 고려한 수치라고 요시 오노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LED조명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이 수치는 급속히 늘어 2020년이면 50%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낮은 품질의 제품들이 전 세계 조명 시장에 대거 유통되면서 LED조명에 대한 불신이 보급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LED조명에 보급에 속도가 붙자 이를 악용한 저품질 제품이 낮은 가격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수명과 색온도, 배광 등 모든 부분에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자 소비자들의 실망이 보급 속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품질 외에도 불성실한 사후관리와 상품에 대한 불확실한 설명, 시료 제품과 시판용 제품의 기능 차이 등 기술 발전에 비해 제도와 관리 체계, 기업 의식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DOE에서도 4년 동안 실내의 경우 2만5000시간, 실외는 3만5000시간을 요구하는 등 더욱 강력한 규제와 보급 지원 정책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며 “향후 LED조명 보급 목표와 에너지 절감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민간단체가 공동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