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산업용 LED조명 진출이 유리
LED가로등 교체 비율 2% 못미쳐 '블루오션'

독일의 LED 조명 시장이 2018년까지 매년 27%씩 성장을 거듭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감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LED 조명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LED 조명은 새로운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독일의 여러 도시들은 LED 조명의 에너지 효율이 기존의 광원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오래된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독일 도시의 전기 소비량 절반은 가로등에 사용되는 전기이며 그 중 25%의 비용은 낙후된 가로등의 관리 및 보수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독일 내 여러 중소도시에서는 LED 가로등 교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체비율은 매년 5% 미만에 머물고 있으며 LED 가로등은 전체 가로등의 2%밖에 되지 않는다.

독일의 LED 가로등 교체 프로젝트의 수주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공개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다른 EU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공공사업 부문은 EU 공공조달 입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지 관계자는 “EU 공공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국 LED 기업들은 산업용 LED 조명분야에 우선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독일 브레멘시가 50%의 주주로 있는 한 업체는 최근 한국 업체와 물류창고 LED 교체사업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한국의 산업용 LED조명제품이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보였지만 현지 지사가 없는 점을 회의적으로 여겨 실질적으로 계약까지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업체는 한국 기업이 독일 내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수출 레퍼런스를 축적시켰으며 3년간에 걸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눈 여겨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국 LED 업체가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면 가격경쟁력이 조금 낮아도 기꺼이 거래할 의향이 있지만 계약까지 이뤄지기까지에는 한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에서 크고 작은 산업용 LED 조명분야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 한국 업체들이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독일의 현지 업체와 공동 협력을 먼저 수행해야 한다”며 “이 같은 실적이 쌓인다면 독일 도시의 가로등 교체 프로젝트와 같은 공공조달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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