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항스피드호(위)와 낚시로 잡은 쭈꾸미(아래)
오천항스피드호(위)와 낚시로 잡은 쭈꾸미(아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고 모기를 볼 수 없게 되면서 배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충남 보령시 부근은 섬이 많아 배낚시 초보들부터 손맛을 제대로 아는 낚시꾼들까지 찾는 곳이다.

이 중에서도 오천항은 평일에는 1000여명, 주말에는 3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낚시계의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오천항은 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별도의 피항 시설이 필요 없으며, 다양한 어종이 잡히고 있기 때문에 제철 생선 및 쭈꾸미, 홍합, 키조개 등을 채취하기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9월부터 10월까지가 최적의 낚시 시즌이다 보니 보령으로 오천항 배낚시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요즘 낚시로 쭈꾸미가 잡히기 시작한 것이 낚시객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라고 전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낚시객들은 오천항쭈꾸미낚시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보령을 방문하기도 한다. 쭈꾸미는 잡기 힘든 어종이 아니어서 낚시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낚시를 처음 접해보는 이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쭈꾸미는 수심 10m 정도의 연안 바위틈에서 서식하는데, 배낚시로 잡은 쭈꾸미는 바로 초장에 찍어 회로 먹거나 전골, 볶음으로도 즐길 수 있다. 준비물도 간단하다. 쭈꾸미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 에기와 에자만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오천항에서 배낚시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오천항스피드호’는 최신장비와 안전함으로 우수한 조황을 보이고 있으며, 가족적인 분위기로 편하고 즐겁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일 오전 5시 30분 쭈꾸미 낚시를 위해 출항하기 때문에 오전 4시 40분까지 항에 도착하면 배낚시를 할 수 있다.

배에는 약 10~15명의 인원이 탑승 가능하다. 배에 준비된 낚싯대를 이용해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다른 여행자들과 여럿이 탑승해 서로 낚시 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서로 낚시 내기를 하거나 자신이 낚은 물고기를 자랑하기도 하며 작은 섬의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즉석에서 선장님이 떠주는 싱싱한 회를 맛보는 것도 낚시에서 빠질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다. 잡은 고기들은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져가보자.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잡아온 고기들을 회와 매운탕으로 신선하게 즐길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