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류 제품 사용 못하는 기존 대기전력콘센트 문제 해결’
대기전력 차단 유·무선 멀티탭, 무선 싱글탭 우수조달 획득
간단한 설정, 차별화된 대기전력 차단기술로 경쟁력 강화

대기전력차단콘센트는 정부가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통해 설치를 강제화(신축건물 총 콘센트 개수의 최소 30% 이상)하면서 배선기구 업계에서 ‘히트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LH 등 공기업은 물론 민간 건설사에서도 신규주택에 대기전력차단콘센트를 적용하면서 보급은 크게 늘어났고, 관련 제품을 개발·양산하는 기업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기술개발로 인해 휴대폰 충전기와 가전제품, LED조명이 저전류를 유지하면서 세대 안에 설치된 대기전력차단콘센트가 이들 제품이 사용중 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전력 상태로 인식해 전원을 차단, 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전력차단콘센트를 대기모드 대신 상시모드로 전환해 기존의 일반 콘센트처럼 사용하는 세대가 상당수인 것도 이런 불편함 때문이다.

생체인식기반의 출입통제시스템과 대기전력콘센트 전문기업인 창신정보통신(대표 강태헌·사진)은 기존 제품의 이 같은 단점에 주목하고, 0.5W 이하의 저전류까지 인식할 수 있는 대기전력 차단 유·무선 매립형 콘센트를 개발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업 초반 정보통신공사의 기술용역으로 기반을 다지다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2012년 출입보안과 근태관리, 잔업·회의·식수관리 등이 가능한 출입통제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대기업과 지자체, 해외시장 등에 공급한 기술전문회사다.

창신정보통신은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전력제어칩과 마이컴을 연동해 콘센트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0.5W 이하 저전류까지 감지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했다.

강태헌 창신정보통신 사장은 “일반적인 대기전력차단콘센트는 1W 이하의 저전류만 흘러도 가전제품이 꺼졌다고 판단해 전원을 차단한다. 이런 문제가 업무시설에서 발생하면 생산, 개발에 큰 차질을 주기 때문에 기업들의 불만이 특히 많다”면서 “요즘에는 컴퓨터, LED, 휴대폰 충전기 등 저전류 제품들이 수두룩한데, 일반 대기전력콘센트를 이런 제품과 연결하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대기전력 차단 유·무선 매립형 콘센트는 설정도 간편하다.

모드버튼으로 한 번에 대기전력과 리모컨(IR) 설정이 가능하며, 설정표시 파악과 상시·대기모드 조작이 용이한 게 장점이다. IR 학습을 통해 집안의 일반리모컨으로도 온·오프가 가능하다. 6LoWPAN 기반의 무선통신장치를 통해 무선원격제어기능도 제공한다.

대기전력 차단 유·무선 멀티탭 역시 같은 맥락의 제품이다.

1개의 상시 구와 4개의 서브 구로 구성됐으며, 유선과 무선(모바일기기)으로 각 층별, 팀별 전력모니터링과 대기전력 차단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은 바닥에 매립되는 시스템박스용 대기전력차단콘센트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신정보통신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 사장은 “오피스 사무실에 있는 대기전력콘센트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상과 마루판을 들어내야 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 정부도 2012년 2월 고시를 개정해 바닥 매입형 대기전력차단콘센트를 자동절전 멀티탭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대기전력 차단 유·무선 멀티탭과 대기전력 차단 무선 싱글탭의 경우 성능인증을 거쳐 지난 4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스마트 절전형 콘센트는 외장형 IR수신부를 갖추고 있어 IR학습을 통해 일반 TV나 선풍기 리모컨으로 온·오프가 가능하다. 지난 5월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돼 조금씩 보급이 늘고 있는 아이템이다.

강 사장은 “차별화된 대기전력 차단기술을 통해 앞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또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기술과 서버 네트워크를 EMS(에너지절감) 분야에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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