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이어 두번째,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보안 강화

국내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 비긴스(대표 박준석)는 최근 전기차 충전기에 들어가는 결제단말기(RF 신용카드 단말기) 부문에서 민간 최초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한국환경공단에 이어 두 번째, 민간에서는 처음이다.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이 시행되면 전기차 이용자는 충전기 전용 단말기에서 신용카드로 충전 요금을 결제해야 한다. 결제 시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개인정보가 단말기에 입력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결제시스템 보안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지난해 7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신용카드 단말기는 KTC의 보안시험·인증을 받아야 한다. KTC 인증을 통과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유통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비긴스는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단말기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고 현재 민간 사업자에서는 유일하게 기준을 충족했다. 비긴스는 이번 KTC 인증으로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민간 사업자가 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충전운영관리시스템,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갖춰 다른 민간 충전 사업자보다 먼저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김준영 비긴스 플랫폼사업팀 이사는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개인정보의 관리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며 “이번 KTC 인증을 시작으로 보안 강화에 더욱 힘쓰고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긴스는 지난해 4월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으로 제주도 내 서비스 운영사인 비긴스제주를 설립, 향후 3년간 전기버스, 전기택시, 렌터카를 대상으로 배터리 리스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 현대기아차, KT 등과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을 위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대표 박규호)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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