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성 함양 기능인 양성...취업성공.지역사회봉사 '윈윈'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성공업고등학교는 경쟁력 있고 창의적인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일도 아끼지 않는다.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성공업고등학교는 경쟁력 있고 창의적인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일도 아끼지 않는다.

1936년 의성공립농업실수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의성공업고등학교(교장 배영덕・사진)는 8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술 인력들을 육성해 온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2011년 전기과가 신재생에너지전기과로 특성화되면서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총 1만225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의성공고는 신재생에너지전기과, 전자제어과, 건설정보과 등 총 3개 학과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성공고는 ‘건강하고 정직하며 성실하게’라는 교훈을 가지고 몸과 마음이 건전한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는 방침을 교육활동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국내 전력산업계의 요구에 발맞추는 한편, 고등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시키고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키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영덕 의성공고 교장은 NCS를 기반으로 기초직업능력향상을 통한 전기분야 취업, 인성교육과 기본생활습관을 겸비한 숙련된 기능공 양성, 2015년부터 시작된 전기공사 협회와의 연계를 통한 대구경북지역 취업률 향상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결과 졸업생들이 삼성탈레스, 노틸러스효성, 성호금속 등에 입사하여 일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현장체험학습(아진산업) 등에 합격하는 등 비전은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의성공고 신재생에너지전기과는 경상북도 지역 내 기술 인력을 다수 배출한 성과로 특성화고 가운데서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최근에는 재능기부를 통한 인성교육, 산학맞춤형 인력양성, 1인 2자격증 이상 취득이라는 세 가지 목표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인 2자격증 이상 취득…산학맞춤형 인력양성

의성공고 신재생에너지전기과는 NCS과목으로 내선공사를 도입해, NCS모듈 및 능력단위를 활용한 수업으로 산학맞춤형 인력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업 후 재교육을 줄이고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NCS내선공사는 개인포트폴리오를 작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배운 것을 기록하고, 취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전기과에서는 매년 1인 2자격증 이상 취득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학생이 5개의 자격증을 따는 등 교내에서 자격증 취득 열풍이 일고 있다. 학교 측에서도 전공 관련 자격증인 전기 기능사, 승강기 기능사는 물론 전자기기, 전자계산기, 정보처리 기능사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방면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배영덕 의성공고 교장은 “이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학생들이 시야를 넓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능기부를 통한 인성교육

의성공고는 해마다 독거노인 주택을 대상으로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수리해주며, 무상으로 전구 및 콘센트 등을 교체해주는 등 재능기부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사회에 봉사하고 보람을 느끼는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 형성에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의성공고는 매년 봉사활동 시간을 늘려 학생들을 기술과 인성을 함양한 기능인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밖에도 의성공고는 2013년 기숙사를 신축해 자격증 취득, 공무원 및 글로벌현장학습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야간자율학습 공간과 야간 수업 및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매일 9시까지 쾌적한 환경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해마다 학생들의 높은 만족감과 목표 성취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결과로 글로벌현장체험학습(아진산업), 전기직 공무원, 대기업 취업 등 합격자가 해마다 꾸준히 나오면서 학생들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배영덕 교장은 “방과 후 활동 초기에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은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이는 학교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다양한 자격증 취득이나 학생들의 희망에 따른 취업성공 등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사회 진출의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교 차원의 폭넓은 지원과 교직원의 열정, 이에 부응하는 학생들의 노력으로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가며 지역사회의 중심 학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의성공고를 졸업한 김성환 씨. 3개월간 미국에 위치한 아진USA에서 인턴생활을 마친 뒤 아전산업 보전팀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 2월 의성공고를 졸업한 김성환 씨. 3개월간 미국에 위치한 아진USA에서 인턴생활을 마친 뒤 아전산업 보전팀에서 근무 중이다.
◆지역인재가 꽃피는 곳, 아진산업- “실습위주 수업 현장서 큰 도움”

아진산업은 자동차 차체를 시작으로 지능형 자동차 전장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1976년 4월 창업 후 어려운 난관 속에서도 창조적 마인드로 끊임없는 개선과 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 30여 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우리 기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 계열사의 현지화를 통한 첨단 기술개발과 글로벌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아진산업은 현재 미국, 중국, 한국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디지털 구조의 업무환경으로 일원화해 소량 다품종의 부품들을 신속하고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2월 의성공고를 졸업한 김성환 씨는 아진산업의 일원으로 당당히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선발돼 미국에 있는 아진USA에서 3개월 간 근무하고 귀국해 아진산업 보전반에서 일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유지보수하는 일이 그의 업무다. 고장으로 생산라인이 중지하지 않도록 매일 오전 일상 점검을 하고 있다.

“같은 나이의 동기들이 24명 정도 있어요. 학교 생활은 일상의 반복이었지만 회사 생활은 늘 다이내믹합니다.”

학생이던 그는 이제 현장에서 일하는 아진산업의 신입직원이다. 그래서 어려움도 많다.

“모든 것이 다 새로운 신입직원이다 보니 온통 배울 것 투성이입니다. 그래서 정신이 없죠.”

그러나 학교생활에서 배운 것도 많았다.

“학교에서 실습위주의 수업을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업무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뿌리들을 학교에서 배웠으니까요.”

김성환 씨는 1년 간의 국내 근무가 끝나면 다시 아진USA로 간다. 그의 활약은 그곳에서 꽃 피울 예정이다.

배영덕 의성공업고등학교 교장
배영덕 의성공업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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