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국영 발전·송전, 배전회사와 에너지사업 MOU 체결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과 아제브 아스네이크 윌데키단 EEP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과 아제브 아스네이크 윌데키단 EEP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이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에너지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지난 5월 26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에티오피아 발전·송전회사(EEP)와 발전·송변전 설비건설을, 배전회사(EEU)와는 전력망 효율개선 및 에너지신사업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동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1억여명)와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국가다. 최근 연평균 5~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20% 이상의 전력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보급률이 낮고, 송배전 손실률이 높아 국가적 과제로 전력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MOU가 그간 국내외에서 쌓아 온 전력산업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이 큰 동아프리카 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EEP, EEU 등 에티오피아 전력회사와 포괄적 기술교류를 통한 협력기반을 조성하고, 전력분야 마스터플랜 수립, 전력망 확충 타당성조사,신재생에너지 발전,전력 IT 신기술을 이용한 전력손실감소 사업 등을 추진해 에티오피아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 에너지IT기업인 우암코퍼레이션(대표송혜자)과 함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에티오피아 오지 고립지역 전기보급 사업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전기보급률을 높이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협력사업 추진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제작사의 전력기자재를 활용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활로를 개척하는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MOU를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으로 해외사업 및 에너지신산업 진출을 확대해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전 세계를 잇는 ‘KEPCO 글로벌 에너지 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동아프리카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의 초석을 마련하면 향후 발전, 송배전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신산업 진출 기회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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