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서 뛰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전기사랑 마라톤은 1회 때부터 빠짐없이 출전해왔을 만큼 애착이 깊어요. 점점 기록이 늦어지고 있지만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전기사랑 마라톤 ‘하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희용 동아전기건설 대표(56)는 전기사랑 마라톤의 전 대회에 모두 하프 코스로 참석한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하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그는 17년 동안 마라톤을 즐겨왔다.

김 대표는 “뛰는 게 너무 좋아 시작했고,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지금까지 하프는 40번, 풀코스도 30번이나 출전했다”고 말했다.

이번 마라톤에서도 하프로 참가한 그의 기록은 1시간 54분이다. 나이가 들수록 기록이 점점 늦어진다며 다음 대회 때는 분발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이틀마다 1~2시간 정도 뛰었다”며 “올 가을에도 춘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마라톤 사랑은 그가 모으고 있는 번호표에서도 잘 나타난다. 40대 중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그가 출전한 대회만 해도 100회가 넘는다.

김 대표는 “메달은 중요하지 않고, 남는 것은 땀이 배어든 번호표뿐”이라며 “무리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대로 달리는 것이 마라톤을 즐기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전기시랑 마라톤을 질주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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