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결합 하이브리드형 UPS로 하이엔드시장 공략 '시동'

UPS(무정전전원장치) 전문 제조사인 맥스컴(대표 박경선.사진)은 올해 UPS와 ESS(에너지저장장치)로 불황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ESS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UPS로 하이엔드(High-End)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으로 ESS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이 회사의 주력 분야는 전력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UPS 사업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박경선 대표가 지난 1994년 맥스컴을 설립한 후 남양주 공장에선 20년 넘게 UPS를 국산화해 판매해오고 있다.

ESS와 UPS의 설계 원리는 비슷하다. 전력제어 기술이 그 바탕이다. 때문에 20년 넘게 쌓아온 맥스컴의 기술력과 경험은 ESS의 핵심 구성요소인 PCS(전력변환장치) 제작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국내 UPS 제조분야에서 맥스컴의 실력은 NEP(신제품)인증으로 인정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나다. 관련 특허도 17개나 보유하고 있다.

맥스컴은 2012년 ‘고조파 전류 제어방식을 이용한 단독 및 병렬 운전형 무정전 전원장치(300kVA 이하)’로 NEP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연장(3년)에 성공했다.

박경선 맥스컴 대표는 “현재 UPS 업계에서 NEP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우리를 포함해 두 곳뿐”이라며 “고조파 순환전류와 출력전압의 왜형률을 최소화시킨 것이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품질로 여러 대의 UPS(대용량)를 병렬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맥스컴의 ‘뉴 마크(NEW MARK)’ 시리즈는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돼 탄생한 신제품이다. 여기에 IGBT를 적용한 ‘NGEN’ 시리즈도 주력 상품이다. 이밖에 맥스컴은 ESS의 핵심 구성요소인 PCS(전력변환장치)와 배터리 충전기, 자동전압조정기, 주파수변환기, 인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PCS는 맥스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맥스컴은 지금까지 ESS 관련 중대형 국책과제 5개를 수행했고, 현재 5개 과제를 정부 및 전기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진행 중에 있다.

맥스컴의 ESS는 양방향의 충·방전이 가능한 전력제어 기술로 최대 1㎿급 용량까지 제품화가 가능하다. 지난 2010년에는 현대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1㎿급 대용량 풍력발전기용 ESS를 개발, 제주 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맥스컴은 UPS와 PCS에서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형 제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순간정전을 예방하는 UPS에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 기능을 접목했기 때문에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전압과 전류를 동시에 바꿀 수 있는 ‘seamless(끊김 없는)’ 방식의 ‘통합 전력변환기기’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정전 발생시 4mm/sec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전력이 다시 복구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올 하반기 전압 및 전류형 기기와 호환할 수 있는 통합 전력변환기기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제품과 달리 하나의 모듈로 전압과 전류를 변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며 이에 따라 부피와 가격 측면에서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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