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표준, 보안, V2G, ESS 등 주제로 세미나 열려
전 세계 기술·표준 현황 교류, 업계 관계자 70여명 참석

지난 10일 열린 스마트그리드 기술·표준 세미나에서 김미성 화학융합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이‘ ESS 국제 시험기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스마트그리드 기술·표준 세미나에서 김미성 화학융합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이‘ ESS 국제 시험기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내년부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10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표준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산·학·연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 상호운용(Energy Interoperation), 스마트그리드 보안, V2G 서비스와 표준화, 홈에너지관리 표준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서정택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됐다.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수집한 수용가들의 전력 사용정보를 어떻게 해킹으로부터 보호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은 2007년부터 에너지 도입 및 보안법을 제정하고 꾸준히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다”며 “국가보안기술연구소도 한전, 한전KDN, AMI제조업체 등과 함께 스마트그리드 보안 실증 연구과제를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에서는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실증사업을 하다가 시민단체의 항의로 설치한 기기를 다시 회수한 사건도 발생했다”며 “국내에서도 앞으로 스마트그리드, 전기차가 확산되면 개인정보 노출 이슈가 불거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덧붙였다.

전기차에 저장한 전기를 전력계통에 보낼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 표준화에 국내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재조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미 V2G 표준 논의를 시작한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국내 전문가들도 국제 표준화에 대응해야 한다.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V2G 산업 생태계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ESS 관련 국제 시험기준을 설명하고 국내 표준 제안 계획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전기기술연구원(IEC)에서는 폭발, 화재, 화학적인 영향 등으로 인한 ESS의 위험성을 분석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ESS의 인체영향, 환경영향, 계통영향 등에 대한 시험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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