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도 이제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올 여름 휴가도 막바지다. 입추가 지났지만 연일 폭염으로 인해 고생하는 이들이 더위를 피해 지방으로 훌쩍 떠나고 있다.
더위를 피해 산 속으로 바다로 이동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이번에는 뜨거운 도로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며칠 되지 않는 휴가 대부분을 도로 위에서 썩히고 있는 것.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 보자.
서울시는 무더위로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해 더위를 가실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무더위에 지친 아내에겐 휴식의 시간을, 과도한 업무를 떠나 긴장을 풀 수 있는 휴일을 가져보자.
◆여름 마지막 추억은 한강에서=서울시는 오는 23일까지 뚝섬·잠실·잠원·여의도·양화 한강공원 다섯 곳에서 ‘한강여름 캠핑장’을 운영한다. 양화 한강공원을 제외한 네 곳에서는 2만원만 내면 텐트까지 대여할 수 있다. 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23일까지 뚝섬·여의도·광나루·망원·잠실·잠원·양화 한강공원과 난지 물놀이장 등 8곳에서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전통문화도 한강에서 만날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에서 오는 22일에서 23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리는 ‘한강이크택견’에서는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넌버벌 퍼포먼스 등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2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남사당놀이의 대명사인 ‘남사당 예맥’ 예술단원으로 구성된 전문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한강싱싱요리대회 ▲한강찰칵! 라이딩 ▲달빛극장-뮤비나잇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주 한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온 가족이 즐기는 물총축제=내달 5일 서울광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2015 가족 물총축제’가 개최된다. 함께 몸을 부딪히며 부모·자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휴가가 될 것이다.
만 4세에서 10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참가한 60개의 가족이 양 팀으로 나뉘어 물총 대결을 펼치는 물총 페스티벌과 물풍선 스트라이크 ▲채워라 물항아리 ▲미꾸라지 술래잡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물총 페스티벌은 대규모의 물총 대결을 벌이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승부나 등수와는 관계없이 약 10분여 시간 동안 마음껏 물총 쏘기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참가접수는 27일까지 물총축제 홈페이지(water.ibabynews.com)에서 진행하며, 신청한 가족 가운데 500 가족을 추첨해 최종 참가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