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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명 이젠 역률 보고 판단하세요"
LED조명시장 초창기 중요성 간과, 저역률 제품 민수시장에 퍼져
가격 앞세운 싸구려 제품 문제, 국내기업 차별화 위해 고역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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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을 구입할 때 좋은 제품과 나쁜 제품을 구분하는 기준은 많다.
광량, 광효율, 연색성, 배광과 같은 조명의 기본적 성능이 우수하면 좋은 제품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제품이다.
수명을 포함한 신뢰성이나 유지보수성 역시 좋고 나쁜 제품을 구분 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좋은 LED조명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 중에 일반 소비자들이 간과한 게 있다. 바로 역률(Power Factor)이다.
역률은 교류회로에서 유효전력(실제로 사용된 전력)을 피상전력(전원에서 공급된 총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조명 등 전기기기에 실제로 걸리는 전압과 전류가 얼마나 유효하게 일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역률이 높을수록 피상전력과 유효전력의 차이가 없어져 전력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역률이 1이면 공급된 전기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에너지 활용도 면에서 효율적이고, 반대로 1 미만이면 그만큼 무효전력(실제 사용하지 않은 전기)을 유발해 국가적으로도 낭비다.
일반용·산업용 수용가에서 역률(0.95)에 따라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받거나 전기요금을 더 많이 납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또 일반 가정에서는 역률에 따른 전기요금 추가나 할인혜택은 없지만 역률이 안 좋은 LED조명을 사용할 경우 컨버터의 고조파 증가와 온도 상승에 따른 절연능력 저하로 수명이 줄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결과적으로 저역률의 LED조명은 국가적으로, 또 소비자 개인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조명’인 셈이다.
업체 관계자는 “역률이 0.5인 제품은 0.97의 고역률 제품보다 실제로 2배 가까운 전력을 더 소모한다”면서 “하지만 각 가정의 일반 전력량계는 조명기기의 역률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가정이 같은 역률 제품을 사용한 것을 전제로 전기료를 부과한다. 따라서 저역률 제품을 사용하면 실제로 사용한 전기보다 더 많은 전기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데, 일반 아파트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저역률 제품의 단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성능과 직결된 KS(한국표준규격)에서 별도의 역률 기준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체적으로 LED도로조명 표준안을 확정한 한국도로공사도 50W급 이하는 0.9 이상, 나머지 제품은 0.95 이상으로 기준을 설정했을 정도로 역률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역률에 관한 별도의 기준이 없는 KC인증만 획득하면 판매·유통이 가능한 민수시장에서는 역률이 LED조명을 선택하는 고려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LED조명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효율, 소비전력, 연색성, 수명 등이 관심사였고, 역률과 같은 문제는 솔직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면서 “그래서 초창기 민수시장에 공급된 LED조명을 보면 대부분 역률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LED조명업계의 이런 행태에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LED조명 관련기업들이 역률에 신경을 쓰면서 자사 제품의 고역률을 적극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떨어지는 성능을 저렴한 가격으로 커버하며 민수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싸구려 중국산 LED조명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LED컨버터 안의 콘덴서 용량을 키우면 역률도 좋아지지만 생산원가도 올라간다. 또 반대로 콘덴서 용량을 줄이면 원가는 줄지만 역률도 안 좋아진다”면서 “별도의 역률 관련 기준이 없는 KC인증만을 받고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싸구려 중국산 LED조명의 역률이 과연 좋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한국 기업들이 많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싸구려 중국산을 수입해 들여오는데, 그런 제품에서 장수명과 고성능, 고역률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면서 “저역률은 국내 LED조명업계가 불량 중국산 제품을 경계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에너지절감효과를 극대화하고, 실제 사용한 전기보다 더 많은 요금을 납부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소비자들이 LED조명을 구매할 때 역률까지 함께 확인하는 합리적인 구매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작성 : 2014년 09월 30일(화) 08:32
게시 : 2014년 10월 01일(수) 10:42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윤정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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