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리튬 이차전지 산업 동향 보고서'분석

2020년까지 세계 리튬 이차전지 시장 규모가 6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기차와 전기저장장치(EES)가 이 같은 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출입은행 산하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리튬 이차전지 산업 동향’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이차전지 세계 시장규모는 약 2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 가량 높은 23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동시에 2020년까지 64조원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는 게 이 보고서의 주요내용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수요증가의 원인을 중대형 이차전지의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기차와 EES가 중대형 이차전지의 수요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리튬 이차전지 수요 가운데 64% 정도를 핸드폰·노트북 등 소형IT 기기용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으며, 규모는 14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기차와 EES가 친환경 산업 확대와 전력수급문제 해결 차원에서 주목받으면서, 동시에 핵심기술인 리튬 이차전지 성장까지 견인해 중대형 배터리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는 전기차의 성장으로,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리튬 이차전지 시장도 2014년 5조7000억원에서 2020년 15조8000억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EES용 리튬 이차전지 시장도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내년에는 5조3000억원, 2020년에는 29조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리튬 이차전지는 주로 휴대폰 등 모바일 IT 기기의 전원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대용량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에너지저장 등 용도로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리튬 이차전지는 스마트그리드로 대변되는 21세기 에너지 혁명의 핵심 역할인 EES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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