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전기차 신규 모델 ‘스파크EV’ 출시
기아 ‘레이EV’·르노삼성 ‘SM3 Z.E.’ 3파전

한국GM이 전기차 ‘스파크EV’를 출시하면서 국내 전기차 삼국시대가 막을 올렸다. 그동안 레이EV가 독점해왔던 전기차 시장이 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GM의 경쟁을 통해 한층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GM은 지난 8월 27일 스파크EV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에 공개된 기아차의 레이EV와 함께 한국GM 스파크EV, 르노삼성의 SM3 Z.E.가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기아차의 레이EV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고속전기차라는 게 특징이다. 기아차는 레이EV의 기술력을 살려 자사의 준중형 차량인 소울의 전기차 모델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이 최근 출시한 SM3 Z.E.는 국내 전기차 중 최초의 준중형 모델이다. 기존 전기차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주행거리도 180km 수준으로 늘렸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GM의 경차 모델인 스파크를 기반으로 제작된 스파크EV는 다양한 첨단기능을 추가해 경쟁력을 갖췄다. 스파크EV에는 고효율 회생제동 시스템, 전기차 전용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설치됐다.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차 내부의 스크린에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라디오·네비게이션 등을 작동할 수 있다.

스파크EV는 최적화된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135km까지 확보했다. 완속충전의 경우 6~8시간, 급속충전은 20분 정도면 배터리 총량의 80% 정도를 충전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EV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분리형 충전방식의 번거로움과 충전소요시간을 대폭 개선했다”며 “혁신적인 급속충전 시스템과 효율적인 통합충전방식을 채택해 전기차 충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7일 신차발표회를 개최한 한국GM은 도심형 전기차의 특색을 살린 전시·시승 프로모션을 열고 국내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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