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설치가 용이한 배전반 기술로 조달우수제품 선정”

기존에 기중기를 이용해 변압기 설치 방식에서 탈피해 무거운 변압기를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배전반이 탄생해 화제다.

(주)라이트제림(대표 김태진)이 변압기 설치가 용이한 배전반 생산기술을 개발해 조달청이 선정하는 조달우수 제품 생산기업으로 뽑혔다.

라이트제림의 배전반은 배전반함 하단에 쿨러를 부착해 무거운 변압기의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배전반의 설치는 크레인을 이용해 상단의 지붕을 열어 사람이 직접 올라가 변압기를 고정, 정착시키는 일체형 배전반으로 작업시 사고위험이 노출돼 있었다. 또한 변압기 등의 고장이 생기면 배전반함 전체를 교체하면서 비용손실이 만만치 않았다.

라이트제림이 개발한 배전반은 설치가 간단하도록 설계됐으며 배전분함의 3면을 열수 있도록 되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레일부의 베벨기어와 이송스크류로 인해 폭조절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크기와 상관없이 변압기를 안착시킬 수 있으며 레일부 하단의 고무패킹과 롤러부의 우레탄 코팅으로 변압기의 진동을 최소화해 소음까지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무거운 변압기를 지탱하는 롤러는 1개당 최대 8톤까지 지탱할 수 있어 레일부의 변형이나 손상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김태진 사장은 “처음 배전반 공사를 할 때만 해도 전문기술자가 시공해야 하지만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미숙련공들이 공사를 하다 보니 잦은 사고가 발생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을 가져오게 돼 직접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배전반을 만들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 자신도 변압기를 설치하다가 사고를 당한 뒤 직접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그래서 그는 지난 2006년 하반기 5명의 공대출신 연구진을 직접 꾸려 지난 해 말 관련 특허를 완료했고 올 4월엔 조달청으로부터 성능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처음엔 단순한 기술로 인지돼 조달우수제품 신청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지만 변압기 설치시 인적피해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절감까지 일석3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위사람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입니다.”

김태진 사장은 “현재 배전반은 변압기 사고시 외함을 통째로 교체하는 사례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 제품은 배전반의 가장 무겁고 중요한 변압기의 설치부문에 특허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변압기를 쉽게 설치하고 유지보수도 유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연구개발사업에 매진해 오느라 회사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다면 이제 대구·경북지역에서 라이트제림의 배전반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년부턴 성장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트제림은 지난 1995년 제림전력으로 출발해 2006년 특허출현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등기구의 고정장치 ▲기중 차단기의 인·입출장치 ▲분전반 자동결문 장치 ▲변압기 설치가 용이한 배전반 ▲빛의 산란과 열의 냉각 및 방출이 이루어지는 LED 기판용 가로등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2007년 상호를 라이트제림으로 변경하면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했고 벤처기업 선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등록 등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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