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노후 전력기자재 재제조 기술개발’ 공모에서 기반구축 조성사업과 재제조 연구개발(R&D) 3개 과제 등 4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17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재제조 산업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대 과제로, 자원순환 경제를 통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전력기자재 재제조는 성능이 저하된 부품을 진단, 분해, 조정, 재조립의 과정을 통해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제품의 성능은 신품과 거의 유사하지만 가격은 신품의 50~60% 수준으로 저렴하다.

전남도는 사업 확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전력기자재 재제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일반산업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국비 94억 원, 지방비 12억 원, 민자 13억 원 등 총 119억 원을 투자해 전력기자재 재제조 성능평가 기반을 조성한다.

함께 추진하는 ▲가스절연차단기 재제조 기술개발(국비 29억원) ▲노후 배전반의 ICT 융합 스마트배전반 재제조 기술개발(국비 25억원) ▲노후 케이블 재제조 기술개발(국비 25억원) 등 R&D 3개 과제와 연계해 재제조 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재제조 산업이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 부합하고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도 연계성이 높다고 판단, 녹색에너지연구원, 목포대학교와 함께 공모를 기획했다. 이번 공모에는 재제조 제품의 경제성 및 해외시장 분석, 주요 기술개발, 기반 구축, 해외시장 진출 방안 등 전력기자재 재제조를 위한 로드맵을 담았다.

김신남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 공모에 대비해 연초부터 착실히 준비한 결과로, 전남 재제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전력기자재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부품과 풍력 기자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나주 중심의 에너지산업을 인근 시군으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영광 및 에너지 유관기관과 연계해 전기차 부품, 수소 실증,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사업 등 신규사업을 기획하고 2023년부터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