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윤재현 기자]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공정한 경주시행을 위해 경주 시작 전 말의 혈액에서, 경주 후에는 혈액과 소변에서 금지약물에 대한 엄정한 도핑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약 2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한 치의 오차 없이 검사를 수행하기 위해 투입되며 매년 약 3만 4천 여 건의 분석 검사가 이뤄진다.

경주마 도핑검사 수준의 국제 표준화 달성을 위해 국제경마연맹(IFHA)과 국제공인경마화학자회(AORC) 등은 경마 시행국의 도핑 검사 기관에 ISO 인증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 만큼 도핑 검사에 있어서 시험기관의 공신력과 분석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올해 ISO 한국인정기구(KOLAS)의 정기검사를 합격하며 2001년 최초 인정 이래 20년 연속 ISO 17025 국제공인시험기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ISO 공인시험기관 획득은 전 세계 약 120여개 국가의 시험결과를 상호 인정한다는 국제적인 인증을 얻는 격으로 이는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에서 발급된 시험성적서의 시험결과를 해외 타 기관에서도 신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도핑검사소에서 자체 개발한 ‘다성분 금지약물 분석법’이 ISO 공인시험법으로 인정받으며 한국마사회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다성분 금지약물 분석법은 1회에 540종의 금지 약물을 15분 이내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로 보통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대상약물이 많을수록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은데 반해, 약 4년여 간의 연구진들의 땀과 노력으로 정확도를 끌어 올려 올해 ISO 국제공인시험법으로 공식 인증을 받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번 분석법 개발로 말 도핑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동력은 준만큼 검사 대상 약물 수는 늘어 업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경주마 도핑 검사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이용덕 소장은 ‘20년 연속 ISO 인정 유지와 국제공인시험법 추가 인정은 우리나라 경마 도핑시험기관의 성장과 발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경마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과학적인 노력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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