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사업장 중요성 재확인
GMC 브랜드 국내 도입...시에라 픽업트럭 국내 출시
트레일블레이저와 CUV로 한국 사업자 경영 정상화 진행 중
한국 내 엔지니어링 팀, 전기차 엔지니어링 역량 확대

12일 GM의 한국 디자인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12일 GM의 한국 디자인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연설하고 있다.

[전기신문 오철 기자]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이 12일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키퍼 부사장은 한국지엠이 준비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제너럴 모터스(GM)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GM의 디자인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GM Future Growth Press Conference)’는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이하 GMI) 사장,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등 각 사업장의 최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의 중요한 역할 증대...전기차 10종 출시·얼티엄에서 배터리 생산

스티브 키퍼 GMI 사장은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 등 트리플 제로 비전(triple zero vision)을 추구하는 GM의 글로벌 성장전략과 함께 한국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설명했다.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의 진행 모습.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의 진행 모습.
GM은 ▲두 개의 글로벌 신차 플랫폼을 위해 2018년 이뤄진 GM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 핵심 사업의 경영 정상화 달성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미래 모빌리티 관련 다수 프로젝트 진행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한 합작회사 얼티엄(Ultium)의 배터리 생산 등의 추진할 계획이다.

키퍼 사장은 "GM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에 와 있고, 한국 시장은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습득이 빨라 많은 기회들을 가지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우리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국내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출시할 전기차 10종은 전량 수입할 계획"이라며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키퍼 사장은 경쟁력과 수익성이 지속 가능한 한국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사업장은 국내에서 생산해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차량들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수입 차량들을 결합해 한국 내 지속 가능한 수익성 목표를 향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이어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크로스오버의 제조 품질, 신차 출시 과정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생산제품과 멀티브랜드 수입제품 병행...투트랙 전략

GM은 국내 제조 사업장의 정상화 방안과 국제 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주요 내용도 공개했다. GM은 현재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GX 출시해 국내 사업 안정화을 꾀하고 2023년 계획된 글로벌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 CUV 출시를 위해 생산설비를 빠르게 준비할 계획이다. 또 국내 생산 제품과 GM 글로벌 수입 제품의 ‘투 트랙’ 전략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판매량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카젬 한국지엔 사장은 “한국지엠은 국내 최대 외투 기업으로서 협력업체와 함께 직간접적으로 수 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 발전은 물론 자동차 산업의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2018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긴 여정을 보내오면서 제조 분야와 국내 시장을 위한 전략에 재집중 해왔다.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 두 개의 핵심 차량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제조 사업장의 생산 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출과 내수 시장의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젬 사장은 수입차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발표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Sierra)를 최초로 국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많은 고객들이 타호의 국내 출시를 기다려 왔다. 타호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모험심, 과감함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제품”이라고 밝히는 한편 "콜로라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GM의 독보적인 트럭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우리는 이에 따라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작이 될 GMC의 풀 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더욱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타호와 시에라 출시로 우리 고객들은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지니어 역략 강화...전기차 엔지니어 두 배 확대

EV 엔지니어링 역량 확대 계획도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GMTCK 사장은 "2023년까지 글로벌 EV 프로그램 전담 엔지니어 인력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GM 한국 테크니컬 센터는 GM 내 두 번째로 큰 엔지니어링 센터이자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자인에서 최종 차량 검증, 생산 기술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차량 개발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GM은 앞으로 200명의 신규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혀려겨적이 작업환경과 신기술 적응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 전동화(all-electric) 미래를 향한 비전을 위해 현재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EV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추후 GM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연계된 업무에 인원을 두 배 확충할 예정이다.

렘펠 사장은 "GM의 전동화 전략에 있어 우리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에는 유연한 얼티엄 플랫폼과 얼티파이(Ultif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EV 프로그램을 통해 GM 글로벌 엔지니어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GM의 한국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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