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 수소연소기 교체 통해 화석발전 좌초자산 우려 낮춰
10kW급 SOFC도 공개…신축건물 설치의무화로 시장 성장 기대

 국내 최대 에너지 관련 행사인 ‘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제1회 탄소중립 EXPO’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공동으로 개최됐다. 이날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축사에서 “오늘 자리를 통해 지난해 말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기업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관련 행사인 ‘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제1회 탄소중립 EXPO’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공동으로 개최됐다. 이날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축사에서 “오늘 자리를 통해 지난해 말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기업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2021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여한 수소기업들은 다양한 신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화력발전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수소발전 솔루션과 미래형 분산전원으로 각광받는 건물용 연료전지가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최근 사명을 변경한 한화임팩트(대표 김희철)는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 솔루션을 소개했다.

한화임팩트의 수소연소기.
한화임팩트의 수소연소기.

이날 한화임팩트가 공개한 수소연소기인 ‘FlameSheet’는 수소터빈 발전기의 주기기로, 수소혼소발전의 핵심 기술력이 축약돼 있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수소의 폭발성 등을 고려한 특수 설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소 주입이 가능하다”며 “기존의 노후 LNG 가스터빈에 수소연소기를 장착하면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소할 수 있는 발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소기 교체 등 최소한의 설비 투자만으로도 친환경 수소발전기로 전환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석연료 퇴출로 발생하는 좌초자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임팩트는 서부발전과 함께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50% 이상의 수소혼소 발전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한 게 실증사업에 조기 착수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유용욱 한화임팩트 과장은 “두 회사는 글로벌 가스터빈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가스터빈 수명·성능 향상과 수소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했다”며 “한화임팩트는 이미 이 분야의 원천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터빈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실증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수소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수소터빈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의 10kW급 건물용 연료전지.
두산퓨얼셀의 10kW급 건물용 연료전지.

두산퓨얼셀(대표 유수경)과 미코파워(대표 하태형)는 각각 10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두산퓨얼셀이 건물용 연료전지 신제품을 내놓았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간 발전용 연료전지 제작과 판매에 집중해 온 두산퓨얼셀은 건물용 연료전지 신제품 출시를 통해 건물용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준필 부장은 “이번에 내놓은 10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는 약 98%의 전력생산효율을 자랑한다”며 “최근 서울시 등 지자체가 신축건물에 연료전지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어 신제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용 연료전지 강자인 미코파워도 기존의 TUCY 연료전지 제품군에 10kW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추가했다. 미코파워의 신제품도 두산퓨얼셀과 마찬가지로 SOFC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는 “지난 2008년 SOFC 개발에 착수한 이래 2kW, 8kW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시장에 출시해 왔다”며 “국내 최고 공인 발전효율을 자랑하는 SOFC 전문기업답게 10kW급 연료전지 출시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또 “서울시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연면적 10만㎡ 이상의 신축건물은 계약전력 용량의 5% 이상 연료전지 설치가 의무화됐다”며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