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가스관인 ‘노드스트림-2’를 부설하는 모습
해저 가스관인 ‘노드스트림-2’를 부설하는 모습

[전기신문 나지운 기자] 유럽연합(EU)이 에너지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동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천연가스를 대규모 물량을 공동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 EU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구매한 적이 있는데 이 때처럼 EU 회원국들의 자발적 참여 방식으로 이뤄질 거란 소식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등하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깨진 상태다. 특히 EU는 천연가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현재 저장량은 지난 겨울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풍력 발전량마저 줄면서 9월까지 전기 도매 요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200% 넘게 오르는 등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EU는 오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 안건을 의제로 올릴 예정이지만 국가간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EU의 에너지 정책에 찬성하지만 헝가리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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