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전선포식 열고, 구체적 실천계획 밝혀
우드칩 활용한 발전사업 넘어 과감한 혁신·변화 예고

천일에너지 박상원 대표.
천일에너지 박상원 대표.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조명업체 천일(대표 박천돈)의 관계사인 천일에너지의 박상원 대표는 16일 “폐목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넘어 업계를 혁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14일 임직원과 관계자를 온라인으로 초대한 가운데 비전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폐목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넘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다음 단계와 구체적 실천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천일에너지는 조명회사 천일의 관계사로, 2010년에 창업, 경기도 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발전기업이다.

박 대표는 “과거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불모지이던 시절에 젊은 혈기로 사업에 뛰어들어 여러 사고를 겪고 후회도 많이 했지만, 업계를 이끌어가는 선도 기업이 된 지금 돌아보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히려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하는 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현재 폐목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만드는 시장은 과열돼 있고 혁신 없이 여러 작은 업체들이 가격경쟁만 버리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이 아니라 힘을 합쳐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혁신을 위해 수집·운반에서 생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앞으로는 폐목재를 뛰어넘어 더 넓은 영역에서 과감한 시도와 변화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그 시도 중 하나가 바로 폐기물 수집운반 스타트업 수거봇 창업이다. 수거봇은 스마트한 IT 기술을 적용, 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서비스로, 천일에너지는 현재 한샘서비스와 MOU를 맺고 한샘서비스의 인테리어 폐기물을 처리 중이다.

또 현재 서울시와 각 구청에 제안한 수거봇 활용이 받아들여지면 서울시가 경기지역으로 보내고 있는 쓰레기 매립을 줄이는 성과도 기대된다.

천일에너지가 활용하는 우드칩은 현재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벙커C유 대비 40% 이상 연료비용을 절감하고 대기질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어 북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반적인 공업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천일에너지는 폐목재의 원활한 물류를 위해 대규모 목재 재활용 공장 4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우드칩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40만t을 생산하고 있다.

또 스팀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대기 환경오염 물질을 최대한 제거하고 24시간 모니터하는 첨단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11년 간 우드칩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업계를 이끌어 왔다. 천일에너지가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는 그동안 여러 대기업과 지역 발전소 등에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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