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모두 회사에서 숙식 해결하며 공장 정상가동 중

LS전선아시아 직원들이 임시로 설치된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직원들이 임시로 설치된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LS전선아시아의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9일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에 코로나가 유행하며 봉쇄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라며 “대부분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은 호찌민, 빈증, 동나이 등 남부 지역(LSCV)을 중심으로 수개월째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월 초에 ‘성(城)간 이동 금지’ 조치를 명령했다. 이어 같은 달 말에는 LS전선아시아 공장이 있는 동나이지역을 봉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는 위기를 맞아 LS전선아시아는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공유하고 비상의사결정의원회를 결성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확진자로 인한 공장가동 중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LSCV 전체인원 약 500명 중 일부 인원 제외한 모두가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동나이성(城)은 이달 15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를 진행 중인데, 숙식을 제공하는 사업장은 예외적으로 가동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LS전선아시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마친 끝에 숙식을 결정하고 공장 내 건물을 비워 약 200개의 텐트를 설치했다.

또한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샤워실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에어컨, 정수기, 세탁기 등 편의 시설도 추가로 설치했다.

아울러 외부고객출입통제 및 공장방역 등 예방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LSCV 공장인원의 백신 접종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숙식 인원 대부분이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공장에 상주하는 직원들에게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 일당과 간식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의 날씨를 고려해 통풍성이 좋은 텐트 가운데 가장 질이 좋은 제품을 구매해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LS전선아시아는 이같은 노력에 최근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상승세가 더해지면 올해 하반기에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초 싱가포르 시장에 6500만달러 규모의 배전급 전력 케이블을 납품하기로 했으며 베트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500만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3772억6000만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672억4000만원보다 41.2% 증가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실적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다.

키움증권 또한 최근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4.3%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변수로 코로나 19로 인한 LSCV의 생산 차질을 꼽았지만, 회사측의 발 빠른 대응으로 정상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연일 수주고를 올리고 있으며 전 직원들이 모두 함께 뭉쳐 이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상적인 공장가동과 추가 수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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