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TP와 ‘사용 후 배터리 산업 발전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 개발 및 시험체계 구축, R&D 역량강화도

KTL-제주TP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주TP) 강일영 연구원, 김형진 성능평가팀장, 장석호 에너지융합센터장, 태성길 원장 (KTL) 김세종 원장,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 김범종 전력신산업기술센터장, 최용훈 책임연구원.
KTL-제주TP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주TP) 강일영 연구원, 김형진 성능평가팀장, 장석호 에너지융합센터장, 태성길 원장 (KTL) 김세종 원장,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 김범종 전력신산업기술센터장, 최용훈 책임연구원.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10년 내 400조원대로 확장될 이차전지 시장의 제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김세종, 이하 KTL)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 이하 제주TP)와 ‘사용 후 배터리 산업 발전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용 후 배터리는 용량이 초기 대비 약 70% 이하로 감소해 전기차용 배터리로서의 활용가치가 없어진 배터리를 말한다. 수거·선별 과정을 거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으로 재사용되거나, 리튬, 코발트 등 핵심 소재를 재추출해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잔존가치가 높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험평가 개발 및 시험체계 구축 ▲국내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한 R&D 역량강화 및 신규 협력사업 발굴 ▲사용 후 배터리 기술의 평가 관련 표준화 ▲제주 지역 사용 후 배터리 시험인증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세계 이차전지 산업 시장규모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향후 10년간 8배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 발전전략’에서도 세계 이차전지 산업 시장규모를 2020년 461억불(48조 1561억원)에서 2030년 3517억불(407조 1279억원)로 예상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은 고부가 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을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2030 K-배터리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연구개발 허브(Hub)와 선도 제조기지, 핵심 소재·부품·장비 공급기지로 구축해 차세대 이차전지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차전지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시장 창출을 위해 사용 후 배터리의 처리 및 재사용·재활용 등 이차전지 전 과정에 걸친 수요 산업군을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배터리 회수부터 재활용까지의 관리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잔존용량 성능평가 및 잔류 수명 예측, 안전인증 등 다양한 기술과 표준개발이 요구된다.

KTL은 제주TP와 사용 후 배터리 활용 분야 연구개발(R&D) 및 시험평가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해 사용 후 배터리 신규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국제표준 개발을 선도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기술적 우위 확보 및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세종 KTL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전문역량을 활용해 미래 핵심 산업인 이차전지 및 사용 후 배터리의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기업 동반 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사용 후 배터리의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수요 산업군을 발굴 지원하는 등 정부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우리기업의 혁신을 전 방위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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