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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묵 대표의 금요아침) 비전문가에게 전문지가 필요한 때
박성묵 쉬운지식 대표    작성 : 2021년 08월 10일(화) 10:16    게시 : 2021년 08월 12일(목) 12:51
금융이란 잉여자산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과정 속에서 돈이 어떤 산업 또는 기업으로 향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미리 영향 하에 들어가 자신의 자산을 증가시키는 것이 투자다. 필자는 증권사에서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이하 PB)로서 성장할 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2016년부터 블록체인(Block-Chain) 관련 질의도 끊이지 않았다. 이때 질문하는 사람들은 모두 고군분투하는 중이었다. 그간 자신의 삶에서 중하지 않았던 분야지만, 조금이나마 잘 이해하고 자신의 자산을 투자하기 위해서 그랬다.

어떤 산업의 비전문가지만 그 산업에 대해 알아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돈이라는, 삶에 중요한 요소를 위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그런데 투자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자신이 종사하고 있지 않은 산업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자산에 영향을 주는 일이 중요하듯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도 중요하므로 알아야 할 수 있다. 국가 또는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직간접적인 형태로 결국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산업이 최근 그렇다. 에너지는 필요한 곳으로 흐르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 국가 및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소비하는 에너지 양은 삶의 질을 결정하기도 한다. 수많은 ‘스마트(Smart)’한 것들이 우리 주위에 늘어나는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시티 등 곳곳에 컴퓨터 또는 부품이 삽입돼 연산력(Computing Power)과 연결성(Connectivity)이 부여되고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얘기하면 원활한 에너지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국민들의 삶에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불편이 야기될 가능성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보자. ‘스마트한 것들’의 주된 구성은 반도체다. 그런데 반도체는 활용되려면 전기가 필요하고, 생산할 때도 전기가 소비된다. 아마존, 구글, 네이버 등으로 대표되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인 데이터센터도 반도체가 대량 사용된다. 디지털 서비스의 핵심이며 고용창출 효과도 있지만 ‘전기하마’로 불릴 정도로 전력소비량이 많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지역을 넘나드는 송전이 요구되는 정도다. 또한 올해 상반기 해외투자와 함께 회자됐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는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전기 때문에 대만 정부에 전력부족 해소 요청을 지속하고 있기도 하다. 가뭄으로 인해 반도체 제조에 쓰일 물의 양이 부족한 것뿐만 아니라, 수력 발전량 부족 문제까지 있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한 전력 소비량 급증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한 것도 문제였다. 결국 순환 정전을 통해 전기를 아끼는 한편, 공장은 가동을 유지하는데 끊임이 없게 한다는 선택을 했다. 그럼에도 지난 4, 5월경, 송전선 문제 등으로 가동중인 공장에 두 차례 정전이 있었고, 세계 반도체 공급량에 위협이 되기도 하게 된다.

공과금을 제때 지불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정보 취득에 관심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살펴본 것처럼 국가, 지역, 산업 단위에서 에너지 산업에 벌어지는 일은 너무나도 쉽게 많은 개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뉴스가 된다. 증가하는 ‘스마트한 것들’ 숫자 위에서 기후 위기, 친환경 그리고 ESG경영 등 에너지 산업에 강한 영향을 주는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는 오늘날, 전기·에너지 산업의 변화와 관련한 정보는 지금까지 보다 모두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정보다. 에너지 산업은 늘 중요한 산업이었지만, 정보를 요하는 주체에 과거보다 비전문가들이 더 포함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에너지 사용 환경은 어떤지, 어떻게 변화할지 비전문가는 쉽게 정보를 취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전기·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는 이전보다 산업 바깥의 사람들을 포함한 대중들에게 원활하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한 시기로 보인다. 다만 전기·에너지 산업은 전문 용어의 활용으로 비전문가가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 많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쉬운 단어와 풀이를 앞세워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데 중점을 둔 별도의 콘텐츠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실상 에너지 산업에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관련 정보를 이해하기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다.

물론 난이도를 낮추는데 집중해 정보의 정확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적 감각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동시에 필요한 일이다. 결국 전문적인 영역에서 산업을 선도하는 한편, 필요할 때는 대중들도 올바른 정보와 함께 전문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전문지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





프로필

▲(유) 쉬운지식 대표 ▲『보면 아는 블록체인』 저자 ▲매일경제TV 「해외직접투자하기」 & 「글로벌 이슈5」 출연 ▲『TMook』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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