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권역 약 7GW의 재생에너지 생산단지 조성
연 1.5만톤 수소 생산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조성
국내최초 RE100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구축
SK, 2조원 투입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에너지 자립, 스마트 기술기반 스마트그린 수변도시 조성

에너지신산업 대형 투자 연이어...새만금산단 활기
천보BLS, 이차전지 소재공장 건립에 5125억 투자
주성컨소시엄, 초고효율 태양전지 공장 추진에 3600억 투자

새만금 권역에서 재생에너지사업과 이차전지, 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이 한층 활기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협약이 이어지고 있다. (7월 7일 ㈜천보비엘에스 이상율 대표이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파이팅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새만금 권역에서 재생에너지사업과 이차전지, 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이 한층 활기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협약이 이어지고 있다. (7월 7일 ㈜천보비엘에스 이상율 대표이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파이팅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기신문 여기봉 기자] 전라북도 새만금 일대가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육상태양광, 수상태양광, 육상풍력, 해상풍력,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트,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 등 에너지신산업의 핵심 사업들이 총집결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최근 성과물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어 한층 주목을 끌고 있다.

SK, 천보, 주성, 한양, 신성이엔지 등 에너지신산업과 관련된 대기업과 다양한 중견·중소기업들이 새만금에 사업 거점을 구축키로 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중장기 플랜인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 추진방안’에 의거, 그린에너지 생산 및 실증연구 추진,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탄소제로 스마트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만금을 ‘그린+디지털 뉴딜의 테스트베드(시험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새만금은 그린에너지, 스마트그린 산단, 데이터센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들이 계획돼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이며,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산업단지와 도시 인근에 위치해 그린뉴딜 선도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새만금은 미래사회의 종합 실증모델을 성공적으로 마련해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을 친환경·저탄소 경제 기반의 선도국가로 대전환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에너지-수소 연계 그린수소 가시화

새만금 권역에는 약 7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에너지 종합 실증시설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이 구축된다.

2023년부터 육상태양광 0.3GW, 수상태양광 1.3GW, 풍력 0.1GW 총 1.7GW의 발전이 시작된다. 2026년까지 새만금호 내에 수상태양광 0.9GW와 서남권·군산 해상풍력 2.7GW 발전시설이 설치되며 2030년까지 서남권 해상풍력 1.2GW와 농식품부 주도의 태양광 0.3GW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 2.8GW, 풍력 4.0GW 등의 발전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의 생산부터 공급, 활용에 이르는 과정을 종합 실증할 수 있도록 지능형 전력망과 디지털트윈 기반의 가상실증 플랫폼을 구축한다. 에너지 생산지에서 소비하는 방식인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스템 보급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및 친환경교통 실증연구 기반구축사업’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80억원을 투입, 수상태양광 수전해 설비 등 실증연구를 통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협력지구)를 조성해 연 1만5000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기업 집적단지와 통합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기업지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재정부에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예비타탕성조사 대상으로 2월 신청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 LG전자 등 민간기업과 함께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경제성 검증과 3MW 규모의 태양광, 수전해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의 시설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관련 분야의 사업화를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RE100 기반 신산업 생태계 조성

새만금에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RE100 기반의 스마트그린산단과 디지털·그린에너지 등의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정부는 2022년 3월까지 새만금국가산단 5·6공구를 산업입지법에 따른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하고, 국내 최초 직접거래 방식의 RE100 전력구매계약 선도사업을 추진해 2022년까지 30MW급의 태양광 단지와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을 직접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요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한다. 수요기업이 한전이 아닌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2024년까지 지능형 전력망과 스마트 물류·교통,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갖추고, 산단 내 전략산업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투자진흥지구 도입도 추진한다.

또 공유수면 점·사용료, 새만금개발공사의 매립면허권 이용료 감면을 검토해 RE100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감축과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가 약 2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100MW 규모의 RE100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7개국을 연결하는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 해저통신케이블을 설치해 해외 정보교류의 관문으로 활용하는 한편, FAANG(페이브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을 그린에너지 싱크탱크로 육성하기 위해 인력양성, 기술평가, 연구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그린에너지 산·학·연 집적단지를 조성 중이며, 그린에너지 통합운영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새만금 전담조직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 등의 주요 명소들을 연결하는 친환경 자율주행 투어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 증진을 위한 무인자율 상용차 테스트베드(시험대)를 구축하며, 체험·교육·홍보 기능을 갖춘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한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탄소제로 스마트 도시 건설

새만금 권역에는 공공이 주도하여 도시 기반시설, 건물 등에 디지털 기술과 그린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그린 도시가 조성된다.

스마트그린 수변도시 내 유보용지, 건축물 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효율적인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자립을 추진한다.

지하 구조물과 지형정보의 디지털화를 통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고령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 변화에 맞춰 수요응답형 자율버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등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한다.

새만금 중심부에 위치한 국제협력용지에는 그린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도시·산단의 선도모델이 구현된다.

발전, 난방열, 운송 수단의 에너지원으로 그린수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 충전소, 연료전지 발전소 등의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새만금 신항만에 중부권 그린수소 공급기지 역할을 할 그린수소 수출입 전용부두 설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새만금 내 공공건축물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도 선도적으로 확충한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른 2030년 기준 공공건축물 의무설치비율인 40%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새만금청 현 입주건물, 새만금박물관 등의 기존 공공건축물은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 40%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신축되는 공공건축물은 재생에너지를 40% 이상 사용토록 의무화한다.

이처럼 전북 새만금 권역에서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 과제를 실현하는 저탄소, 디지털 기반의 미래모습을 앞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투자기업 유치 확대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사업이 많은 부침을 겪어왔지만 최근 에너지신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입주계약 30건 중 24개가 최근 3년내 체결됐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기업으로는 레나인터내서널(투자업종, 태양광 모듈), 네모이엔지(태양광부유체), 테크윈(수상부유체), 쏠에코(태양광구조물, 수상태양광 부력체), 세미(조명장치, 수상태양광 부력체), 플라스포(전력변환장치), 와이에이치에너지(재생에너지설비), 신화철강(태양광구조물), 한국산업기술시험원(태양광인증, 수상태양광평가센터), 전북테크노파크(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양성센터) 등이다.

이와 함께 SK컨소시엄이 2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지난해 11월 체결, 주목을 받았었다.

올해 7월에는 천보BLS가 총 5125억원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화학물질 전문 기업 천보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새만금산단에 이차전지 전해질(LiFSI)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천보는 자회사인 천보BLS를 통해 새만금산단의 17만1000㎡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2185억원, 2026년까지 2940억원 등 총 5125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연간 2만t 규모의 혁신적인 제조공법의 LiFSI 제조설비를 도입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창출하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에 대단위 태양전지 제조설비도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은 ‘미래지향적 탄소중립 산업단지 실현을 위한 첨단 제조기업 공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성컨소시엄을 선정해 최종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말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주성컴소시엄은 반도체 등의 첨단 제조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주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인 한양, 연간 1GW 태양광모듈 생산능력과 태양전지 생산경험을 보유한 국내 모듈제조 1세대 기업인 신성이엔지 3개사로 구성됐다.

주성컨소시엄은 사업 제안서에서 2026년까지 새만금국가산단에 3600억원을 투입해 초고효율 태양전지 생산 공장을 건립해 국내 신재생에너지분야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 그린+스마트 뉴딜 종합 추진방안 사업별 위치도
새만금 그린+스마트 뉴딜 종합 추진방안 사업별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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