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전반·초고압 GIS 등 조달시장 선도
친환경기기 및 자동화 강화…지속성장 추진

[전기신문 송세준 기자] 연 매출 600억원대를 자랑하는 서전기전(대표 김한수.사진)은 국내 중전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수배전반을 비롯해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화려한 라인업을 앞세워 조달시장의 터줏대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서전기전은 친환경 전력기기에 역량을 집중, 공공시장 경쟁력을 한층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전력용 25.8kV 및 170kV 친환경 GIS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안에 시험 절차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철도용 29kV 친환경 GIS 개발에도 R&D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해당 기기는 철도공단이 오는 2023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라 신시장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한수 서전기전 대표는 “한전과 철도용 친환경 GIS 개발을 올해 안에 모두 마무리 하겠다”며 “특히 철도용 29kV 친환경 GIS는 우리가 철도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전기전은 지난해에도 전력산업기술기준에서 요구되는 원자력 품질 보증, 즉 원자력 전기부문(KEPIC-EN) 인증을 새롭게 취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차 측에 활용할 수 있는 배전반과 MCC(전동기제어반)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원전 개보수 물량을 비롯해 Q-class를 요구하는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Q-class는 원자력 분야에선 최고 등급의 인증을 의미한다.

서전기전은 주력제품인 배전반과 GIS외에도 시대적 트렌드인 뉴딜에 발맞춘 다양한 아이템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그린뉴딜과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지열), 전력망 효율안정화 사업 등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 등 환경에 대응하고 지진이나 자연재해에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는 게 기본적인 콘셉트”이라며 “그린뉴딜과 유통 부문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동화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전기전은 앞으로 자동화 기술이 가미된 새로운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발전소나 변전소, 철도 등 공공시장 주요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기기를 독자 개발하는 능력을 키워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서전기전은 중장기적으로 제조와 기술이 접목된 기술 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며 “뉴딜과 같은 시장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고부가가치를 구현하는 기술 회사로 국내 중전기 산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전기전의 서울 마곡 R&D 센터.
서전기전의 서울 마곡 R&D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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