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북해항 산단에 GW급 전해조 설치
1단계 500MW급, 2단계 1GW급 단계적 확장

영국 블랙풀 해안에 가동 중인 오스테드의 해상풍력 발전설비. 제공: 연합뉴스
영국 블랙풀 해안에 가동 중인 오스테드의 해상풍력 발전설비.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덴마크 에너지기업 오스테드(Ørsted)가 2030년까지 네덜란드-플레미시 북해항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GW급 전해조를 설치하는 ‘Sea2Lan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신규 건설 예정인 2GW급 해상풍력 설비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석연료 기반의 수소 생산거점인 북해항 산업단지는 연간 58만t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설치될 1GW급 전해조는 현재 지역 내 소비되는 수소의 20%를 그린수소로 전환하게 된다.

오스테드에 따르면 Sea2Land의 1단계 500MW급 전해조는 지역 공급망과 연결할 예정이며, 2단계에서는 1GW로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국가 수소 공급망에 연결해 활용 폭을 넓히고 저장용량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야라(Yara), 다우 베네룩스(Dow Benelux)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 기업들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 이후부터 감소할 수 있도록 철강, 암모니아, 에틸렌, 연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한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Matthias Bausenwei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SeaH2Land 프로젝트는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을 만들려는 우리의 의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해상풍력과 연계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 운영을 통해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국 정부의 해상풍력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며 “선진 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공유해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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