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합의 관련 소감 밝혀
정부 생태계 및 협력체계 강화 적극 역할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LG-SK 배터리 분쟁 합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LG-SK 배터리 분쟁 합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과 SK이노베이션(SK)이 배터리 분쟁에 합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참 다행스런 일이라는 평가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모든 법적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밝혔다.

양 사의 분쟁에 대해 정세균 총리가 언급한 적은 있으나 대통령의 언급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두 차례나 양 사의 합의를 종용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을 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는 점에서 양사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 이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서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전략산업 전반에서 생태계와 협력체제 강화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LG와 SK는 2019년 4월부터 미국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특허침해 등 총 3건의 소송을 벌여왔다. 재판을 맡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SK 패소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SK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게 판결 거부권 행사를 정식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 마감시한을 하루 남겨두고 양 사 중재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 조건은 SK가 LG에 배상금으로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을 주고 양 사는 이번 분쟁과 관련해 국내외 쟁송을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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