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 아파트 택배 대란 (사진 : MBC)

고덕동 아파트 택배 대란 (사진 : MBC)
고덕동 아파트 택배 대란 (사진 : MBC)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의 단지 출입을 막으면서 아파트측과 택배기사간의 갈등의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지상으로 택배차량의 진입을 막았다. 해당 아파트는 주거단지 내 교통사고를 막고 녹지공원과 보행도로를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택배차량의 특성 상 지하 주차장으로도 들어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택배기사들은 손수레를 끌고 아파트 단지를 돌며 택배를 배송했고, 평소 배송 시간보다 3~4시간 정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택배노조들은 고덕동 아파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아파트 입구에 물건을 쌓아두고 찾아오는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할 것"이라며 '개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했다.

이에 한 매체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단체톡방에서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일부 입주민들은 "우리는 전국적으로 갑질 아파트 이미지, 아 화난다" "어처구니가 없다" "진짜 기분 나쁘다. 아파트 앞 기자회견,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건데" 등 택배기사들을 비판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갑질을 한 것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서비스를 산거지 노예를 산 것이 아니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해당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파트 내부의 특정 장소ㅓ에 택배를 전달하는 '거정 배송'", "아이들이 등교 후 시간을 특정해 출입을 허용하는 방법" "실버택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