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신형 배터리 ‘4680’ 생산과 연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제공: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연내 출시할 예정이던 전기 트럭 ‘세미’가 배터리 공급 문제로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미 트럭 일정을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 “배터리 셀 조달에 제약이 많다”며 “2022년에는 아마도 괜찮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릭은 “머스크가 전기차용 배터리와 세미 트럭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라며 머스크가 “전기 트럭 출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러뜨렸다”라고 전했다.

배터리 공급 문제로 세미 트럭의 출시 일정이 늦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세미 트럭 생산 방침을 2017년에 발표하고 2019년에 고객에게 첫 제품을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배터리 부족 문제로 출시 일정을 연이어 미뤄왔다.

머스크는 지난 1월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세미 트럭을 포함해 신제품의 출시가 연기되는 이유에 대해 “배터리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 트럭은 각각 최대 주행거리 483km와 805km의 2가지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해당 트럭은 기존 여객용 차량보다 다섯 배 많은 배터리를 사용하게 된다.

일렉트릭은 세미 트럭 출시 일정은 전기차용 신형 배터리 ‘4680’(지름 46㎜, 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일정과 연계돼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시범 생산 중인 ‘4680’ 배터리가 아직 대량 생산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세미 트럭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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