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W 규모의 전해조 생산해 그린수소 시장 적극 공략
수송용 수소유통망 구축, 탄소 포집·저장 기술에 투자

프랑스 에어리퀴드사가 지난 2018년 덴마크 호브로(Hobro) 지역에 설립한 그린수소 파일럿 생산기지. 제공: 에어리퀴드
프랑스 에어리퀴드사가 지난 2018년 덴마크 호브로(Hobro) 지역에 설립한 그린수소 파일럿 생산기지. 제공: 에어리퀴드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전 세계 2위의 프랑스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사가 2035년까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약 80억유로(한화 10조7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누이트 포티어 에어리퀴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까지 감축해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수전해 기술을 사용한 그린수소의 생산비용이 화석연료 기반의 부생수소 생산비용 보다 높은 가운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10년간 수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에어리퀴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린수소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35년까지 수소사업 관련 매출을 현재 대비 3배 이상인 60억유로(한화 8조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총 3GW 규모의 전해조를 생산, 물과 재생에너지 전력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캐나다에 20MW의 전력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분자전해질(PEM; Proton exchange membrane) 전해조 설치 작업도 완료했다.

이외에도 에어리퀴드는 모빌리티용 수소 공급을 위한 유통망 구축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어리퀴드는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과 창원시 소재 두산중공업 공장부지에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위한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번째 산업용 수소 생산은 2023년 초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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