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경상정비 통상 노·사·전 협의체 확대실무회의 열고 경쟁 재추진 논의
이르면 오는 6~7월 중 첫 공고…경쟁입찰 1단계 25개 사업 연내 발주 마무리
한국발전기술·한국플랜트서비스 정규직화 합의안도 연내 도출 목표로 협의키로

그동안 석탄화력 정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의로 중단됐던 경상정비 경쟁입찰이 이르면 오는 6월~7월 중 재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석탄화력 정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의로 중단됐던 경상정비 경쟁입찰이 이르면 오는 6월~7월 중 재개될 예정이다.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그동안 석탄화력발전 경상정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의로 4년간 멈췄던 발전 5사의 발전정비 경쟁입찰이 재가동된다. 이르면 오는 6~7월 중 첫 번째 발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9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발전 5사 경상정비 통합 노·사·전 협의체는 최근 18차 확대실무회의를 열고 확정된 전문가 합의안에 발맞춘 경쟁 발주 재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화력발전 경상정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발전정비 경쟁입찰 1단계 물량의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입찰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종 합의안이 마련될 때까지 기존 사업자들과 계약 연장을 하며 추이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1월 이후 4년 넘게 석탄화력발전소의 보일러·터빈 등에 대한 경상정비 입찰이 실시되지 못했다.

그러나 노·사·전 협의체가 그동안 8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마련한 ▲경상정비 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및 연차인정 ▲경상정비업체 계약기간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연장 ▲적정노무비 지급 등 처우개선 등의 내용에 최종 합의하면서 입찰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발전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우선 전체 발전정비 물량의 30%에 달하는 경쟁입찰 1단계 물량 25건 내외로 연내 진행된다. 나머지 70% 물량은 그동안 추진해 온 2단계 로드맵 계획에 따라 앞으로 4년여간 단계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그동안 입찰의 발목을 잡아왔던 정규직화 논의가 마무리됐지만 첫 공고는 일러야 6~7월쯤 진행될 것으로 발전사 관계자는 예상했다.

합의안 관련 내용을 공고에 포함해야 할 뿐 아니라 종합심사낙찰제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에서 일부 기준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기획재정부와 논의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안에는 고용승계가 포함됐기 때문에 기술인력 보유에 대한 기준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합의사항 이행여부 점검을 담당할 ‘경상정비 공동협의회’ 구성에 대한 협의도 진행됐다.

협의회는 ▲경상정비 정비업체 해당 실무팀장급 이상 각 1인 ▲경상정비 노·사·전 협의체에 참여한 정비업체 근로자 대표 각 1인 ▲발전 5사 주관사 실무부서장 및 실무차장 각 1인으로 구성된다.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았던 한국발전기술과 한국플랜트서비스는 예외로 한다.

이번 회의에 따라 적정임금 단가기준 수립용역에 참여할 근로자대표도 4인으로 구성키로 했다.

지난 합의에서 KPS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합의안을 거부한 한국발전기술과 한국플랜트서비스와도 실무회의를 분리해 운영키로 했다. 발전 5사는 이달 중 실무회의 위원을 선임, 빠른 시일 내에 두 업체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사 한 관계자는 “이번에 합의안에 최종적으로 노·사·전 협의체가 동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입찰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다만 한 번에 25여개의 사업을 동시에 발주할 경우 업체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6~7월 첫 발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발전 5사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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