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IPP·가스공사와 업무협약 체결…2022년 착공 예정
LNG 공급 위한 저장탱크 및 배관 등 시설도 들어서

서부발전이 추진할 송클라 발전소가 건설될 위치.
서부발전이 추진할 송클라 발전소가 건설될 위치.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서부발전이 태국에 1.7GW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한다.

4일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TPIPP(TPI Polene Power), 한국가스공사와 태국 송클라 차나지역에 1.7GW급 가스복합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협약에 따르면 3개사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750km 떨어진 송클라주 차나지역에 1.7G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짓는다. 주변에는 LNG 공급을 위한 저장탱크와 배관 등 관련 시설도 들어선다.

이 지역은 2016년 태국 정부가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인접해있어 향후 경제와 상업 요충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서부발전은 전했다.

서부발전과 가스공사는 향후 건설사업을 위한 금융조달, 발전소와 LNG 시설 건설 및 운영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지 발전사인 TPIPP는 인허가 등 주요 행정업무와 사업운영 등 리더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과 건설 분야 복합기업인 TPI그룹의 자회사로, 태국 내 총 400MW 용량의 폐자원소각(WTE;Waste to Energy)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송클라 발전소는 2022년 착공될 예정이며, 건설 후 25년간 운영된다. 생산된 전력은 태국전력청(EGAT;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of Thailand)에 판매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국내 기자재 기업과 함께 진출해 상생하는 수출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현재 동남아시아를 해외사업의 전략거점으로 삼아 발전사업 개발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소 건설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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