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째주 이후 연속 하락
SK증권 “여름 수요까지 하락세 지속”

미국 텍사스 사빈패스 LNG 수출터미널에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미국 텍사스 사빈패스 LNG 수출터미널에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아시아 LNG 스폿가격이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한 공급차질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로이터 및 SK증권에 따르면 2월 3째주 아시아 LNG 4월물 스폿가격은 전주 대비 약 50센트 하락한 MMBtu(영국열량단위)당 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째주 아시아 한파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전주 대비 47%나 오른 21.45달러로 급등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LNG 스폿가격은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한 공급 차질로 하락 폭이 다소 제한됐다.

레피니티브 에이콘(Refinitiv Eikon)과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출을 위해 미국 항구에서 선적된 LNG 화물은 단 3척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LNG 수출국 중 세 번째로 많은 양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약 2개의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소 1척의 LNG 유조선이 사빈패스(Sabine Pass)에 정박했으며 2척의 배는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에서 사빈패스로 방향을 전환했다. 사빈패스와 코퍼스 크리스티 LNG 수출터미널은 모두 체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가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페트로넷(Petronet)과 인디안오일(Indian Oil Corp)이 2월말에서 3월초 인도가 가능한 화물을 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국영전력사인 CFE는 한파로 인한 수요로 2월 긴급 배송을 위해 쉘(Shell)로부터 약 8달러 가격으로 2카고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페트롤리엄(Kuwait Petroleum Corp)은 오는 3월 17일~18일 인도분 화물 1카고를 6.2~6.3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LNG 가격은 미국의 공급 차질에 하락 폭이 제한됐으나 5주 연속 약세이고 여름 수요의 확대 전까지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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